정치 정치일반

김종인·정운찬 만난 유승민, 안철수와도 만나 정책연대 불지핀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8 15:58

수정 2017.02.28 15:58


김종인·정운찬 만난 유승민, 안철수와도 만나 정책연대 불지핀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경제가치를 공유하는 토론회를 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차적으로 바른정당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정운찬 전 총리와 '제3지대'에서의 연대를 노리는 김종인 전 대표가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과 함께 모였다는 점에서 각종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 가치에 공감대를 가지면서 정책 연대 또는 제3지대 '빅텐트'로 발전시킬 소지를 열어뒀기 때문이다.

아울러 유승민 의원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도 정책토론회를 추진하고 있어 정책가치를 중심으로 한 연대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월28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한국경제 길을 묻다-김종인이 묻고, 정운찬 유승민이 답하다' 토론회에서 이들 세사람은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동반성장 등에 대한 의견을 같이했다.

유승민 의원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의 제3지대 빅텐트와 관련 "김종인 전 대표께서 민주당을 나와서 그런 결단을 할 생각이 있으면 저 뿐 아니라 당 차원에서 검토해볼 문제"라면서 "저는 개헌보다 오늘같이 중요 정책이나 가치 중심으로 (연대를) 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를 계기로 가치중심 연대 가능성을 연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유승민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와도 정책 토론회를 추진하고 있어 개헌을 매개로 한 것이 아닌, 가치 또는 정책연대부터 도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전 대표나 정운찬 전 총리는 각각 연대 또는 바른정당 입당 등에 대한 언급을 피하며 정치적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이날 회동 자체가 가지는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김종인 전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일자리 공약 중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해도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지 답변하지 못한다면 허구"라며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일자리 공약을 비판해 여지를 남겨뒀다.

정운찬 전 총리도 이날 토론회에 이어 박순자 바른정당 최고위원 주최로 열린 비정규직 차별 관련 토론회에도 참석했다.

한편 정진석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으로 홀로 행사장을 찾으면서 눈길을 끌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정운찬 전 총리와 인연이 있고, 김종인 전 대표와 개헌에 공감대를 이룬, 탈당 직전 유승민 의원을 지지했던 정진석 의원이 이날 행사장에 스스로 참석하면서 또 다른 연대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 측은 "정치적 함의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의원이 직접 참석한다고 해서 간 것"이라며 "정운찬 전 총리와도 잘 알았고 원내대표 시절 전부터도 여야 할 것 없이 두루두루 잘 알고 계신다.
향후 행보는 고민중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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