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제 개혁으로 美 경제엔진 재가동" 트럼프 첫 의회연설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01 17:16

수정 2017.03.01 19:53

통합·희망·협력 메시지

【 뉴욕=정지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얼굴)이 취임 후 첫 상·하원 합동 의회연설을 통해 미 국민들의 화합을 강조했다.

취임 40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가진 첫 연설을 통해 "좁은 사고의 시간을 뒤로 하고 앞으로 온 국민이 함께 하나가 돼 꿈과 희망을 갖고 전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나가 돼 미국을 위해 싸우는 이들보다 더 위대하고 용기 있는 것은 없다"며 "우리가 직면해 있는 도전들은 쉽지 않지만 우리 미국인들은 위대하다"고 말했다. '미국 우선주의'만 강조했던 취임사와 달리 그는 66분간 차분한 어조로 통합, 희망, 협력을 촉구했다.

그는 "나는 항상 미 국민들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그것이야말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트럼프는 이어 미 경제의 엔진을 다시 가동해야 된다면서 "이를 위해 현재 경제팀이 일반 소득세 및 법인세를 줄이는 역사적 세제개혁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세제 개혁에 대해 "우리는 중산층을 위한 막대한 소득세 감세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기업들은 어느 지역에서 누구와도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들을 위해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기업이 국외로 빠져나가기 어렵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자유무역을 믿지만 동시에 공정무역이 돼야 한다"면서 "일자리를 죽이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미국을 철수시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미국과 미국의 위대한 기업과 노동자가 더는 이용당하지 않게 할 것"이라면서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다시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한 뒤 포드자동차 등 미 기업들이 수십억달러의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점과 주식시장의 가치가 3조달러 가까이 오른 것, 연방공무원 신규채용을 동결한 점 등을 취임 후 성과로 내세웠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폐기하고 대체법안을 마련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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