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2017 중기 희망 리포트] 전기 난방기 전문 기업 '코퍼스트' 아이디어에 기술 더한 '테이블 히터'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01 17:34

수정 2017.03.01 17:34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작지만 강한 회사
사람 다가가면 알아서 켜지고 멀어지면 보조히터만 작동
공간 활용.디자인 관심 커지며 건자재 회사 코인텍도 설립
[2017 중기 희망 리포트] 전기 난방기 전문 기업 '코퍼스트' 아이디어에 기술 더한 '테이블 히터'

30년 넘게 한 우물만 고집하는 '장인 정신'을 가진 기업이 있다. 작지만 믿을 수 있는 기업 '코퍼스트'가 주인공이다. 코퍼스트는 욕실용 난방기, 벽걸이형 전기 컨벡터, 전기 라디에이터, 천정형 복사패널, 아틀란틱 컨벡터, 테이블 히터, 원적외선 난방기 등의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전기 난방기 전문 기업이다. 김정호 대표(사진)는 지난 1985년 지인의 소개로 난방기 도소매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32년동안 관련업계에 몸담고 있다.

김 대표는 "유럽을 비롯해 많은 박람회장을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기술의 제품들을 들여와 선을 보이다 직접 생산, 판매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사업에 뛰어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매년 4~5차례 해외 전시장을 찾아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다.
임직원들을 보내도 되지만 직접 현장을 찾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가 늘 새로운 것을 찾기에 몰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중국산 저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틈새 시장을 찾고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코퍼스트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톡톡 튀는 제품들이 상당하다.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가 바로 '테이블 히터'다. '테이블 히터'는 말 그대로 테이블에 히터를 접목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엔 상당한 아이디어와 기술이 접목돼 있다. 120도 간격으로 3개의 근접센서(IR센서)가 설치돼 사람이나 사물의 움직임을 인식한다. 테이블 히터 중심부에서 60~70cm까지 사람이나 물체가 접근하면 자동으로 메인 히터가 켜지고 100cm 이상 멀어지면 약 5초 후에 메인 히터는 꺼지며 보조 히터(소비전력 300w)만 작동함으로써 테이블 공간을 따뜻하게 보온해 준다. 테이블 기둥에는 원형 히터가 내장돼 있어 빠른 난방이 가능하고 가스히터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5% 이상 줄여준다. 이외 자동 모션 센서 작동으로 불필요한 난방비를 절감하고 가스히터 대비 난방비용을 50% 이상까지 절감해 준다.

김 대표는 "테이블 히터는 다리와 발 쪽에 열을 전달함으로써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몸 전체에 열을 전달해 난방효율이 높인다. 비위생적인 무릎담요도 사용할 필요가 없다"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아무 때나 카페, 레스토랑의 테라스, 아파트, 빌라의 베란다, 매장의 통유리 입구 등 난방이 취약한 공간에 테이블과 히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고 전했다.

공간 활용과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오랫동안 가져왔던 김 대표는 최근엔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시스템창호와 폴딩도어 등을 생산.판매하는 회사 '코인텍'을 만든 것.

김 대표는 "오랫동안 건자재 분야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던 것을 현실로 옮겼다. 틈새 시장을 이용하면 한샘 등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자신있다"면서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작지만 믿을 수 있는 회사,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내년에는 대형 와인셀러도 선보일 계획이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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