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현장르포] 본격 분양 앞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SRT 개통·삼성전자 입주 등 대형호재 부각"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02 17:08

수정 2017.03.02 22:12

인근 지제역서 19분만에 서울 수서 도착
올 상반기 GS건설 등 릴레이 분양 시작
SRT : 수서고속철도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모곡동, 장당동, 지제동, 고덕면 일원 1340만㎡면적에 조성되는 고덕국제신도시 조성 현장 전경. 삼성전자가 100조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공장을 짓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모곡동, 장당동, 지제동, 고덕면 일원 1340만㎡면적에 조성되는 고덕국제신도시 조성 현장 전경. 삼성전자가 100조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공장을 짓고 있다.

[현장르포] 본격 분양 앞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SRT 개통·삼성전자 입주 등 대형호재 부각"

【 평택(경기)=정상희 기자】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가 본격적인 분양을 앞두고 분주해지고 있다. 판교보다 2배 이상 큰 규모의 고덕국제신도시는 서정리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복합레저유통단지, 신도시 내 중심역할을 하는 비즈니스콤플렉스타운, 에듀타운.R&D테크노밸리와 함께 조성되는 국제교류단지 등 3단계 구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조성된 수도권 1, 2기 신도시들이 대부분 개발 완료된 상태에서 사실상 수도권 마지막 신도시라는 희소성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 입주 호재

2일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가기 위해 서울 수서역 SRT에 오른 시간은 오전 9시 20분. 열차는 정확히 19분 뒤 평택 지제역에 도착했다.
지하 철로를 무정차로 달려서인지 체감 소요시간은 더 짧아 '서울생활권'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지제역에서 차량으로 10여분 떨어진 곳에 올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삼성전자 반도차 1공장이 보였다. 공장 바로 옆으로 주택 부지도 터를 다지는 중이었다. 고덕신도시 내 큰 도로는 이미 완공됐고, 이를 따라 공사차량 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고덕신도시는 평택시 서정동과 모곡동, 장당동, 지제동, 고덕면 일원 1340만㎡면적에 조성되는 신도시다. 지난 2008년부터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공동주택 기준 5만6000여 가구, 14만 여명의 인구가 계획돼 있다. 규모 면에서는 수도권 남부 대표신도시인 판교신도시(2만7000여가구)의 2배 이상이다.

경기도시공사 김동석 주택사업처장은 "평택 일부 지역에서 지난해 미분양도 발생했지만 수서에서 출발하는 SRT개통과 삼성전자 공장 준공 등 대형 호재가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면서 "특히 고덕국제신도시는 기존 도시개발 사업지구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실제 평택 부동산시장은 SRT 개통 이후 개선된 서울 접근성으로 재평가 받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삼성전자 반도체 1공장도 올해 중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앞으로 2공장과 3공장이 들어서 3개 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축구장 400개를 합친 것 보다 큰 규모다. 고용 창출효과는 15만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미분양 소진 속도 빠른 평택, 신규 분양 관심

국토교통부 미분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평택 소재 미분양 아파트는 4596가구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엔 2773가구로 줄면서 4개월 만에 60%이상 소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용인의 미분양 아파트가 4406가구에서 4699가구로 소폭이지만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소진 속도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지난 해 처음으로 70%대에 들어섰다. 이처럼 되살아나고 있는 평택 주택 시장 중에서도 교통, 산업인프라 등 호재가 겹친 고덕신도시가 올 3월부터 본격 분양에 들어간다. 동양건설산업의 '고덕파라곤'을 시작으로 GS건설, 제일건설, 신안인스빌 등이 올해 3142가구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GS건설이 A9 블록에 공급하는 '고덕신도시 자연&자이(조감도)'는 아파트는 고덕신도시 최초의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분양시작 양극화로 신도시와 비신도시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상황에서 신도시의 가격상승력와 공공분양의 합리적 분양가라는 두 가지 장점이 결합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고덕신도시 자연&자이는 인근 민간분양 상품 대비 10%가량 저렴한 3.3㎡ 당 1000만원대 초반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1층~지상 최고36층, 9개 동, 총 755가구 규모로 전 가구 전용 84㎡ 면적이다.


이밖에 제일건설은 A17블록에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총 1022가구(전용 84.99㎡)를 분양할 예정이며, 동양건설산업도 A8블록에서 고덕 파라곤 752가구(전용 71~110㎡)를 내놓는다. 이어 하반기에는 신안종합건설이 A16블록에서 61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강남4구와 수도권 신도시 택지지구 대부분이 조정 대상지역으로 지정돼 재당첨 제한, 전매제한 기간 강화와 같은 규제를 받지만 고덕신도시는 이같은 규제들을 피했다"면서 "전매제한은 1년 적용되지만 소유권 이전 등기일까지 전면 전매가 금지되는 다른 신도시보다는 부담이 덜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wonder@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