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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박준동 LG유플러스 융합서비스사업부 상무 "'리브메이트'로 핀테크 시장 선도"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06 20:41

수정 2017.03.06 22:34

[fn이사람] 박준동 LG유플러스 융합서비스사업부 상무 "'리브메이트'로 핀테크 시장 선도"

LG유플러스와 KB금융그룹이 금융 포인트로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 가정용 사물인터넷(홈 IoT), 인터넷TV(IPTV) 등 모든 통신상품의 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금융통신플랫폼 '리브메이트'를 출시한 지 한 달여 만에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금융.통신 융합플랫폼을 개발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금융권과 본격 제휴해 인터넷전문은행에 버금가는 경쟁력 있는 핀테크 서비스를 선보여 시장을 선도해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핀테크 사업을 이끌고 있는 융합서비스사업부 박준동 상무(사진)는 6일 "'리브메이트'의 초기 반응이 기대보다 높아 향후 다양한 서비스를 연동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리브메이트'의 강점은 사용자들이 처음 애플리케이션(앱)을 까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비율이 50% 정도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될 만큼 사용률이 높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수많은 스마트폰용 금융서비스 앱이 시장에 나와 있지만 사용자가 한번 앱을 내려받은 뒤에는 실제 사용되지 않은 채 스마트폰 안에서 잠자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리브메이트는 편리하고 실용적인 데다 경제적 이익도 커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앱이라는 것이다. 박 상무는 "단 몇 백원이라도 본인의 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다시 접속해서 체크하는 경우도 많고, 적은 금액의 포인트라도 통신서비스와 연계해 편리하게 쓸 수 있다는 점 역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가 KB금융그룹과 손잡게 된 것은 올해부터 본격 출범 예정인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양사는 지난해 1월부터 제휴 협의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새로운 고객경쟁력 확보를 위해 금융사와 제휴를 통한 금융통신 결합상품 개발이 필요했고, KB금융그룹은 금융업계 선두 자리를 핀테크시장에서 이어나가기 위해 통신기업과 제휴를 통한 핀테크 플랫폼 개발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박 상무는 "과거 LG텔레콤 시절 양사가 뱅크온 프로젝트를 함께 론칭한 경험이 있고, 제휴 협의를 한 양사의 핵심 의사결정자들도 뱅크온 프로젝트 당시 실무자들로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데 효율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리브메이트에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박 상무는 "해외송금서비스, 인공지능 기반 자산관리서비스, 통신.금융 빅데이터 활용 금융서비스, 개인간거래(P2P) 결제 등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검토 중이며 일부 서비스는 조만간 리브메이트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추천할 수도 있고, LG유플러스가 출시할 AI기기를 통해 말하는 것만으로도 송금이 가능해지는 등의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다른 통신사들도 올해 본격적으로 핀테크사업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그는 "타사의 경우 제로 베이스에서 고객을 한 명씩 모아야 하지만 리브메이트는 3000만명 넘는 국민은행 개인고객 등 기존 KB금융 고객과 1200여만명의 LG유플러스 고객을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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