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케미칼 김창범 사장, '혼밥' 직원들과 식사...밥상 소통 경영 지속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09 09:47

수정 2017.03.09 09:47

한화케미칼 김창범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8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이른바 ‘혼밥(홀로 식사)’하는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 사장과 직원들이 식사를 하며 술잔을 들고 웃고 있다.
한화케미칼 김창범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8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이른바 ‘혼밥(홀로 식사)’하는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 사장과 직원들이 식사를 하며 술잔을 들고 웃고 있다.

한화케미칼 김창범 사장이 ‘밥상 소통’에 적극 나서며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9일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8일 이른바 ‘혼밥(홀로 식사)’하는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저녁식사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에 퇴근하는 ‘가정의 날’에도 가족과 떨어져 살기에 홀로 식사하는 직원들을 위해 김 사장이 제안해 마련됐다. 서울 시내 이탈리안 식당에서 진행한 저녁식사 자리엔 자취 직원, 기러기 아빠 등 사원에서 부장까지 18명의 직원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한 조직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식구(食口)라고도 하는데, 이는 ‘함께 밥을 먹는 입(사람)’이라는 의미다. 같이 일하고 같이 밥 먹는 우리가 바로 식구”라며 유대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혼밥이 유행이지만 밥은 배를 채우는 한 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혼자 지낸다고 끼니를 소홀히 하면 건강에도 안 좋지만 매사 의욕도 떨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고 직원들을 걱정했다.

김 사장은 또 자신이 중국 닝보 법인장으로 근무하던 시절의 혼밥 경험도 전하면서 직원들의 이야기에 공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사장과 직원 관계가 아닌 선배로서 후배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는 후문이다. 혼자 사는 직원들의 퇴근 후 일상, 혼자 사는 고충, 회사 생활 애로사항, 자녀 교육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에 김 사장은 혼자 사는 직원들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사내 동호회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한편, 김사장은 취임 초부터 소통을 강조하며 직원들과 수시로 식사를 하고 있다.
식사라는 매개체가 소통을 자연스럽게 해주고 유대감을 강화해주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직급별, 직군별, 부서별 간담회는 물론, 워킹맘, 솔로 직원, 신입 사원, 번개 모임 등의 다양한 테마를 만들어 직원들과 식사를 해왔다.
아울러 여수, 울산 대전 등 한 달의 절반 이상을 지방 사업장을 돌며 현장 직원들과도 식사를 통한 격의 없는 소통에 매진하고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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