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17 중기 희망 리포트] 내실 갖춘 기업으로 도약하는 '엘아이에스'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15 17:49

수정 2017.03.15 22:14

레이저 장비·화장품으로 사업 체질 개선
디스플레이 제조회사에 플렉서블 OLED 장비
레이저 커팅장비도 납품
대형 홈쇼핑사와 계약하며 화장품 유통시장도 진출
[2017 중기 희망 리포트] 내실 갖춘 기업으로 도약하는 '엘아이에스'

'부실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레이저 장비사업과 화장품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회사가 있다. 엘아이에스(LIS)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11월 최대주주가 바뀐 엘아이에스는 부실을 모두 털어내고 회사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임태원 대표(사진)의 중국내 영업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부실사업 정리.내실 강화 역점

지난해까지 엘아이에스를 대표하는 단어는 '사후면세점'이었다. 디스플레이용 레이저 장비사업을 진행하던 엘아이에스는 사업 확장을 위해 '사후 면세점'에 손을 댔다. 중국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을 염두에 둔 진출이었다.
그러나 당시 경영진들의 무리한 매장 확대, 공격적인 계약으로 부실자산은 쌓여갔고 정리되지 않은 계약들은 방치됐다. 부실이 급증하면서 직원들의 고용 불안은 커졌다.

결국 지난해 11월 화장품 유통.제조 전문 회사인 수인코스메틱과 비앤비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수인코스메틱의 대표를 맡고 있던 임태원 사장이 엘아이에스 구원투수로 전격 등판했다.

임 대표는 수인코스메틱의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에 긴급 수혈을 하고 부실을 정리하기 위한 비상경영을 시작했다. 기존 매장 중 잡화매장과 건강기능 식품 매장을 정리했으며 수인코스메틱의 화장품 산업에서의 강점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했다. 또 기존 여행사와의 계약 관계에 대한 정리도 단행했다.

임 대표는 "지난 3개월간 부실한 사업은 정리하고 필요한 사업만 남기는데 주력했다"며 "엘아이에스의 고유사업인 레이저 장비사업이 있다는 것이 정상화를 위한 디딤돌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엘아이에스는 애플과 LG디스플레이, SDC, BOE 등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에 납품한 이력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커팅 장비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급증하는 플렉서블 OLED 관련 장비를 대거 수주, 납품 중이며 각종 디스플레이에 적용 가능한 레이저 커팅장비도 공급하고 있다. 엘아이에스는 지속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기 위해 여러 글로벌 업체들과 연구개발(R&D)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중국의 OLED 설비투자에 대응하기 위해 3공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수인코스메틱과 시너지 기대

임 대표는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로 인한 중국의 경제제재에도 불구 중국 사업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임 대표는 "디스플레이 설비는 각 장비들의 호환성과 엔지니어들의 장비에 대한 숙련도가 중요하다"면서 "기존에 납품이력이 있는 장비들의 선점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사드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전세계 디스플레이 제조 회사들의 설비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기존 사업인 수인코스메틱과 관련해서도 엘아이에스와의 시너지효과도 기대했다. 엘아이에스는 서울 용산 진선미 매장을 제외한 사후면세점은 여행사와의 협업을 통해 운영하고 화장품 유통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화장품 사업과 관련해서는 최근 국내 대형 홈쇼핑회사와 계약을 맺고 4월 중순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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