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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생존율 30배 높여 백혈병·뇌졸중 치료에 도움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19 18:02

수정 2017.03.19 18:02

중앙대·경희대 연구팀
홍진기 교수, 이은아 교수
홍진기 교수, 이은아 교수

줄기세포가 혈액 속에서 오래 살아남아 표적세포에 도달하는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줄기세포 치료가 필요한 백혈병, 뇌졸중 등의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연구재단은 중앙대학교 홍진기 교수와 경희대학교 이은아 교수 공동연구팀이 중간엽 줄기세포가 오래 살 수 있도록 나노 박막을 입혀 치료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중간엽 줄기세포는 뇌졸중.심혈관질환.염증성질환.패혈증의 치료에 쓰인다. 줄기세포 치료는 혈관 안에 주입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대부분 표적세포까지 가지 못하고 사멸한다.

연구팀은 줄기세포 표면에 나노미터(㎚·10억분의 1m) 두께의 박막을 코팅함으로써 혈액 안에서 안정성을 유지해 오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천연물질인 L라이신과 히알루론산, 암세포가 증식할 때 생기는 물질에만 특이적으로 달라붙는 단백질 RGD 펩타이드 등을 이용해 얇은 막을 만들었다. 이어 고분자 기반 나노필름을 제작하는 방식을 이용해 줄기세포 겉에 나노미터 두께로 코팅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탄생한 줄기세포는 인체의 정맥과 비슷하게 만든 실험환경에서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은 줄기세포에 비해 생존율이 하루 24시간이 지난 뒤 31.6배, 48시간이 지난 후에는 28.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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