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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표창' 발언 문재인, 오월어머니에 호된 꾸지람

  • 입력 : 2017.03.20 13:52 | 수정 : 2017.03.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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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20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전남 비전 기자회견을 갖기 앞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별관에서 농성 중인 오월어머니회 회원들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2017.3.2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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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20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전남 비전 기자회견을 갖기 앞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별관에서 농성 중인 오월어머니회 회원들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2017.3.2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일 옛 전남도청 보존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의 농성장에서 오월어머니들에게 호된 꾸지람을 들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헬기 기총사격 흔적이 발견된 금남로 전일빌딩을 방문한 뒤 인근에 자리한 농성장을 찾았다.

오월 어머니들은 문 전 대표에게 옛 전남도청 보존과 헌법전문에 5·18과 4·19혁명을 넣겠다는 이야기들을 나눴다.

이 과정에서 한 어머니가 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 발언에 대해 질타했다.

이 어머니는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아느냐. 전두환 때문에 자식을 잃은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며 "지금까지 어머니들이 억울해 하고 있는데 그 말을 했어야 했느냐. 표창이 자랑은 아니지 않느냐"고 눈시울을 붉혔다.

또 "전두환이라고 하면 머리가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화가 나고 가슴이 아프다"며 "굳이 토론회에서 그 말을 한 이유가 뭔지 밝혀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동행한 윤장현 광주시장은 "헌법 전문에까지 넣으시겠다고 중요한 말씀을 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오월어머니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리지는 못했다.

송영길 의원도 "(전두환을) 반란군의 우두머리라고 규정했다고 하셨다"며 다음 일정 이야기를 해보려고 했지만 오히려 제대로된 사과를 하라는 질타를 받았다.

문 전 대표는 "저도 5·18 때 전두환에게 구속됐던 사람이다"며 "아이러니하게 군복무 당시 전두환이 여단장이었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고 반란군 우두머리라고 말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가 전일빌딩에서 약속을 드렸는데 그동안 광주시 혼자서 외롭게 해온 5·18진상규명을 국가차원에서 규명하겠다고 약속드린다"며 "광주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고 밝혔다.

또 "5·18을 폄훼하는 말들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대처하겠다"며 "진상규명을 통해 발표 명령자와 발포자를 규명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전두환 표창 문제에 대해) 너무 노여워하지 말아주시라"며 "그런 취지가 아니었다"고 오월 어머니들에게 거듭 사과하며,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의 손을 잡아주기도 했다.


다음 일정을 위해 문 전 대표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어머니들은 전두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고, 이에 송 의원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5차 합동토론회의 '내 인생의 한장면'이라는 코너에서 문재인 후보는 특전사 군복무 당시 사진을 꺼냈다.

문 후보는 제1공수여단 여단장이 전두환 장군이었고, 전두환 여단장에게도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말하는 한편 "국가관과 안보관, 애국심이 대부분 이때 형성됐고 확고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북한과 평화로운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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