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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저를 찾았다" 푸바오, 中서 드디어 강철원 만났다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9 07:47

수정 2024.04.19 16:41

[용인=뉴시스] 강철원 사육사와 푸바오(에버랜드 제공) /사진=뉴시스
[용인=뉴시스] 강철원 사육사와 푸바오(에버랜드 제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현지에서 마지막으로 강철원 사육사와 대면했을 때 보인 뭉클한 행동이 공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푸바오는 현재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에서 한 달간의 검역 생활을 하고 있다. 푸바오를 이곳까지 배웅한 강 사육사는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격리돼 있던 푸바오와 마지막 인사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고 17일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공개된 영상에서 말한 바 있다.

강 사육사는 “원래 검역을 받을 땐 외부인이 들어갈 수 없다”며 “어느 나라도 사육사나 관계자가 검역장에 들어갈 수 없다. 그게 규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푸바오의 출생부터 함께했던 그는 낯선 환경에 놓인 푸바오의 상태를 마지막으로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다고 한다.


아울러 강 사육사는 중국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그는 “사실 상중이지만 여기에 와 있다. 어려운 거 알지만 마지막 부탁”이라고 관계자들에게 말했다. 강 사육사는 “이후 중국 관계자들이 검역 당국과 협의해서 저만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줬다”며 “검역복을 제대로 착용하고, 촬영을 안 하는 조건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검역복은 우리와 다르게 흰색이다. (푸바오에게) 너무 낯설었을 것”이라며 “제가 그 옷을 입고 들어가니까 (처음에는) 푸바오가 저를 못 알아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푸바오, 푸바오, 푸바오’라고 부르니까 갑자기 두리번두리번하고, 왔다 갔다 하더니 결국에는 저를 찾았다”고 말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옆으로 와서 몸을 비비더라. 그래서 안마를 해줬다”면서 “‘너 이렇게 잘할 줄 알았어. 이분들 할부지 이상으로 좋은 사육사들이니까 많이 도와주실 거야’라는 말을 전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푸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워룽선수핑기지에서 검역 생활이 끝난 뒤 이곳에 정착하거나 워룽허타오핑기지, 두장옌기지, 야안기지 중 한 곳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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