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저학년은 페렴 등 호흡기질환, 학년 올라갈수록 위장염 빈번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1 19:32

수정 2017.03.21 19:32

초등생부터 고교생까지 진료현황 분석해보니..
저학년은 페렴 등 호흡기질환, 학년 올라갈수록 위장염 빈번

학생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환은 감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은 폐렴 등 호흡기 질환, 고등학생은 위장염으로 입원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6년 한 해 동안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학령기 아이들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급성 기관지염을 앓은 학생이 269만6272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21일 밝혔다. 치아의 발육 및 맹출장애를 경험한 학생이 125만9287명으로 뒤를 이었고 혈관운동성 및 앨러지성 비염(125만7731명), 치아우식(120만9867명), 급성편도염(114만4459명) 등의 순이었다.

입원 이유로는 위장염 및 결장염이 가장 많았고 폐렴, 인플루엔자, 급성 충수염, 급성 기관지염 순이었다.

폐렴 등 호흡기계 질환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진료인원과 진료비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충수염 등 위장질환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진료인원과 진료비도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의 다빈도 상위 10대 질병 중 7개가 폐렴, 인플루엔자, 급성기관지염, 급성 편도염 등 호흡기관련 질환이었다. 따라서 저학년 학생의 부모는 아이의 호흡기질환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사시는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증가하다가 초등학교 5학년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시는 어린시기에 치료해야 시력 등 기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사시수술의 경우 10세 미만 환자에게 요양급여로 인정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고등학생 입원 진료인원이 많은 골절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진료인원과 진료비가 급격히 증가하다가 고등학생부터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운동이나 외부활동이 많은 남학생의 진료인원이 많았다.

기흉은 고등학교 남학생에서 급격히 증가했으며 치핵은 중.고등학교 학생에서 학년이 높아질수록 진료인원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평가원 이태선 의료정보융합실장은 "학령기 진료현황을 참고해 학년별로 많이 발생하는 질병을 사전에 관리함으로써 올해도 건강한 학창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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