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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생물자원관 개관 2년.. 한국 해양생명공학 컨트롤타워로 급부상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1 19:45

수정 2017.03.21 19:45

충남 서천군 장항읍에 자리잡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전경.
충남 서천군 장항읍에 자리잡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전경.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한국 해양생명공학 '컨트롤타워'로 급부상하고 있다. 해양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해양생물자원을 연구.보전.활용하는 전문기관이다. 충남 서천군 장항읍에서 문을 연 지 2년여가 지났다. 내달 20일이면 2주년이다. 국가간 해양생명자원 선점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해양생물자원관은 중장기적으로 해양바이오 산업화지원까지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게 목표다.

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바이오 소재개발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 등 해양바이오 산업화 확대를 위한 연구를 역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향후 400만건의 해양생물자원 확보와 10만건의 유전자원 발굴을 통한 가치 창출이 전략목표다.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개관 2년만에 약 50만점의 해양생물자원를 확보했다. 세계 최초의 해양생물자원 신종 17종 발굴과 미기록종 7종 확보 및 후보군 200종을 발굴하기도했다. 개관 후 1여년 만인 2016년 3월 우리나라 해양생물자원의 효율적 보전과 국가자산화를 위한 총괄 책임기관으로도 지정됐다.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유용한 해양생물자원을 개발.보급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수집.관리.연구.전시.교육 등의 업무도 수행한다. 해양생물자원관 관계자는 "해양생물자원의 확보와 이용에 대한 국가간 경쟁이 치열한 국제환경을 고려할 때 해양생물연구분야의 발전과 성과창출에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양생물자원관이 확보하고 있는 생물자원은 5000여종, 50만여점이다. 향후 2030년까지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 해양생물자원 2만종, 350만점을 파악해 확보하고, 수장고에 보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DNA 서열과 종에 대한 정보를 DB화해 관리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해양생명자원을 체계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수집한 정보들은 과학자를 비롯해 일반인, 산업계 관련자 및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제공한다.

나아가 해양바이오 산업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첨단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한 연구기능도 함께 접목키로 했다. 해양생물자원관은 지난해부터 자원관내 해양생명자원센터를 설립해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MBRIS)'도 운영 중이다. 각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각종 해양생명자원 정보를 모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확보된 해양생물자원 중 멸종위기 생물이나 경제적 가치가 높은 생물은 유전체 비교 분석을 통해 유전정보 확보, 심화연구 등 산업적 이용을 위한 기반으로 활용한다.

특히 확보된 추출물을 이용한 항산화, 항염, 향균, 항암 등 약학적 효능이나 특정 질병 효능 검증을 통한 유용성 검토로 해양바이오 활성소재를 발굴해 나가는 연구도 진행한다.


윤두한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개관 2주년을 맞아 단순히 해양생물자원을 확보하는 것 뿐 아니라 해양바이오 산업화지원까지 연계 될 수 있도록 업무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해양생물자원의 가치를 국민들에게 널리 확산 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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