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G로지스, 대리점 간 갈등에 "통합 가이드라인 준수해야"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4 14:32

수정 2017.03.24 14:32

KG로지스 택배 대리점장과 전산관리 직원들이 지난 23일 경기 용인 KG써닝라이프 연수원에서 통합 대리점 운영교육을 진행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G로지스
KG로지스 택배 대리점장과 전산관리 직원들이 지난 23일 경기 용인 KG써닝라이프 연수원에서 통합 대리점 운영교육을 진행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G로지스

지난 2월 KGB택배를 인수한 KG로지스가 통합의 '옥의 티'로 지적받고 있는 대리점 간 갈등에 중재하고 나섰다.

23일 KG로지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의 기준은 본사가 제시하는 것이지만, 화학적 통합은 현장에서 이루어 지는 것"이라며 통합 대리점들의 통합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월 KG로지스는 동종업계 경쟁업체인 KGB택배주식회사를 전격 인수했다. 이후 현재 대리점 통합이 진행 중이다.
특히, 동일 지역 내 대리점 상호간 합의를 통해 동업법인을 구성하는 경우 별도의 대리점 탈락 없이 모두 수용하기로 한 정책을 내놔, 대리점장의 불안을 없애주고 있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대리점 간 다툼이 발생해 통합과정의 ‘옥의 티’로 지적 받고 있었다. KG로지스와 KGB택배는 각 지역 내 경쟁자들로 사이가 좋지 않은 곳이 많았던 데다가, 대리점장들이 지역 내 사업권 전체를 가져가려고 하는 지역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본사의 적극적인 중재에도 불구하고 탈락한 대리점은 기존 기득권을 놓지 않기 위해 택배기사를 볼모로 배송거부를 하고 있는 것.

KG로지스 관계자는 “본사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만 짧은 통합기간 동안 현장의 감성적인 요소까지 터치하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쉽다"며 "그러나 통합의 목적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이번 통합이 실패하면 두 회사는 업계에서 사라지고 수 천명의 실직자를 양산해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에 대해 본사 뿐만 아니라 대리점장님들도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G로지스 관계자는 일부에서 지적되는 택배기사들의 해고 논란과 관련해 "일부에서 탈락한 대리점의 택배기사님 수십 명이 실직을 당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라며 "각 지역의 대리점장과 계약을 맺은 택배기사님은 새로운 통합 대리점장과 계약을 맺어 조직 내에 흡수하는 것이 통합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택배사업에는 물량 뿐만 아니라 택배기사님이 얼마나 촘촘하게 있느냐가 견실함의 척도인데, 통합과정에 있는 회사가 택배기사님을 쫓아낸다는 말은 계약관계에 대한 이해도 없을 뿐만 아니라 택배사업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기 때문에 하는 소리"라며 "양사간 통합 과정에서 이탈한 택배기사님들을 다른 경쟁사에서 흡수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하는 것은 이를 방증하는 것"이라며 전했다.

한편 KG로지스는 지난 19일부터 경기 용인 KG써닝라이프 연수원에서 전국 택배 대리점장 및 전산관리 인력을 대상으로 통합 대리점 운영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KG로지스 관계자는 “통합대리점 운영교육은 대리점과 본사와의 상생과 협력을 통해 택배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만족도 개선을 위해 실시됐다"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집체교육은 택배 시스템 뿐만 아니라 재무, 채권, CS 등 택배 실무에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국 대리점의 업무역량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시되었다.
또한, 대리점 운영에 대한 방침을 논의하고 대리점 운영 중 발생되는 고충과 애로사항을 수렴해 적극적인 지원활동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됐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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