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올해 흑자경영 실패시 사퇴"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4 16:08

수정 2017.03.24 16:08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가운데)이 24일 서울 다동 대우조선 본사에서 가진 언론사 간담회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정 사장은 올해 흑자경영 실패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가운데)이 24일 서울 다동 대우조선 본사에서 가진 언론사 간담회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정 사장은 올해 흑자경영 실패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올해 흑자경영 실패시 책임지고 사퇴하겠다"
2조9000억원 신규 자금 지원을 받게 된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흑자경영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경영진 사퇴를 약속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24일 서울 다동 대우조선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만약에 흑자경영에 못하면 책임을 지고 당연히 물러날 것"이라며 "개인적인 희망으로는 흑자경영으로 전환 시켜놓고서 떠나는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대우조선 경영진은 아울러 지난 2015년 4조2000억원의 지원을 받은 뒤 1년 반만에 추가로 2조9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을 받게 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했다.

정 사장은 "4조2000억원 지원을 받은 뒤 한 푼도 안 받겠다고 했지만 부끄럽게도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노사가 뼈를 깎는 심정으로 흑자전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우조선은 회사 정상화 과정을 통해 회사 인수합병(M&A) 절차도 함께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회사(대우조선)의 새주인 찾아주기를 정부도 언급했다"면서 "빨리 주인을 찾아줘야 하며, 주인을 찾아주는 것과 국내 조선산업의 빅2 체제(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전환은 같은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아울러 올해 부채비율을 300%로 낮추고 오는 9월 재상장을 통해 회사 정상화에 노력할 것으로 밝혔다. 채무 재조정을 위해 국민연금과 사채권자 설득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또 노조와 협상도 곧바로 나설 계획이다. 정 사장은 "노조가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통분담을 해야 한다는데 총론적으로는 노조가 이해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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