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KT 황창규 회장-SKT 박정호 사장 주주총회서 공식 선임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4 17:12

수정 2017.03.24 17:12

통신업계 융합 서비스 경쟁 속도낸다
1등기업 의지 밝힌 황 회장 "미디어 등 5대 플랫폼 집중..비통신분야 매출 늘리겠다"
개방 강조하는 박 사장 "글로벌 1위와 언제든 협력"
황창규 KT회장
황창규 KT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국내 통신업계 '빅2'인 KT와 SK텔레콤이 각각 최고경영자(CEO)를 선임, KT는 황창규 2기, SK텔레콤은 박정호 신임 사장 체제의 막을 올렸다.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최고경영자(CEO)를 확정한 두 회사는 일제히 5세대(5G) 이동통신 조기 상용화를 기치로 내걸고 5G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서비스 경쟁에 본격 나선다. 기존의 가입자 유치를 위한 이전투구를 넘어 앞으로는 해외시장을 무대로 ICT 융합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황창규 KT회장 "미디어 등 5대 플랫폼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

KT는 24일 서울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 1월 CEO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천받은 황창규 회장 선임을 최종 결정했다. 황 회장의 임기는 2020년 정기 주총까지 3년이다.

황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보장받은 임기 3년간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등 5대 플랫폼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2019년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다시 한 번 공언한 뒤, "KT가 보유한 지능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5대 플랫폼 사업을 집중적으로 성장시켜 2020년에는 비(非)통신 분야 매출 비중이 20~30%에 달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어 "이사회를 중심으로 투명하고 독립적인 지배구조를 연구하고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며 "강한 책임감을 갖고 KT가 글로벌 1등, 혁신적인 ICT 기업,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T는 또 정관 일부를 변경, △소방시설업 △전기설계업 △경영컨설팅업 △보관 및 창고업 등 4개의 신규 사업을 추가했다. 이 중 전기설계업과 경영컨설팅업은 각각 5대 플랫폼 중 하나인 스마트에너지 활성화와 기업.공공가치 향상의 일환으로 이뤄진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SKT 박정호 "글로벌 1등 업체와 개방과 협력으로 시장 선점"

SK텔레콤도 이날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 박정호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이어 이사회를 열어 박정호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SK텔레콤은 정관 전문에 이윤 창출 대신 '사회와 더불어 성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SK그룹의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가 지난해 10월 전면 개정된 것에 따른 조치다.

업계에서는 '사회와 더불어 성장한다'와 관련, 박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제시한 '개방과 협력'을 통한 '뉴(NEW)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확대'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박 사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시스코, IBM, 엔비디아 등 각 분야의 1등 업체와 글로벌 연합군을 만들어 미디어.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은 물론 5G 기반의 자율주행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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