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세월호 인양 막바지..반잠수 선박으로 이동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4 17:21

수정 2017.03.24 17:21

24일 자정까지 진행되는 인양작업이 세월호의 성공적 인양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재킹바지선이 끌어올린 세월호는 침몰 3년여 만에 반잠수식 선박으로 오후 4시55분 '마지막 항해'를 시작했다.

세월호 선체를 재킹바지선에 싣고 이동해 반잠수식 선박으로 선적하는 과정은 조류 등 기상 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데 이날 자정께 인양작업 최적기인 소조기가 끝난다. 소조기는 조차가 작고 유속이 느려지는 시기를 말한다. 자칫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 싣는 과정이 자정을 넘길 경우 선박 인양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25일 기상여건도 크게 나쁘지 않다는 예보가 있긴 하지만 변수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시간과의 싸움'이다.


이날 자정까지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예정대로 옮기게 되면 그 후 공정은 더 이상 조류 등 기상상황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진행할 수 있다.

이날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오전 11시10분께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인양하는 데 성공했다. 당초 지난 23일 오전 11시까지 인양하려 했지만 하루가 더 걸렸다.


이는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안전지대로 끌고 갈 재킹바지선과 세월호 선체 사이에 일종의 충돌이 생기는 '간섭현상'이 발생한 탓이다.

바지선에 선체를 묶는 고박 작업을 마친 세월호는 이날 오후 3㎞ 떨어진 해역에 대기 중인 반잠수식 선박 쪽으로 이동했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소조기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 기상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작업인 '수면 위 13m 인양에서 반잠수선 선적'이 완료돼야 한다"며 "오후 4시55분 이동을 시작해 자정 전까지 반잠수선 선적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