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순실과 불편한 관계였다" 김종, 삼성 후원금 강요 부인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4 17:40

수정 2017.03.24 20:58

장시호 재판 증인으로 출석.. 증언 거부서 입장 바꿔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추천으로 차관에 취임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최씨의 무리한 요구로 어느 시점부터 최씨와 불편한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삼성 후원금 강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24일 열린 김 전 차관과 최씨, 최씨 조카 장시호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김 전 차관은 "(차관 재직 당시) 최씨와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가 자신을 차관으로 추천해 준 데 대해서는 "나중에 알게 됐다"고 전했다.

김 전 차관 등은 영재센터 후원금 명목으로 삼성에서 16억2000여만원,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GKL에서 2억원을 강요해 받아낸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별도로 김 전 차관은 최씨가 실질적 소유주인 영재센터에 삼성 등이 후원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최씨가 차관으로 추천해준 만큼 최씨를 위해 영재센터 후원도 알아봐 줬을 것으로 생각된다'는 검찰 신문에 "최씨가 요구한 것을 전부 다 들어준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그는 "차관으로 할 수 있는 것과 대통령이 말한 것과 일치된 것에 대해서만 (들어줬다), 영재센터를 만든다든지 GKL에 그런 요구(장애인팀 창단)라든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씨 생각을 다 들어주지도 않았고 그래서 최씨와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그럼 최씨가 왜 이렇게 진술했느냐"고 묻자 "자기가 진술을 거부한 걸 보면 본인 스스로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선 최씨는 "나의 형사재판과 관련돼 있어 증언을 거부하겠다"며 삼성 후원금에 대한 일체 증언을 거부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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