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대선 D-45] '문재인 대세론' 흔들 3災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4 17:46

수정 2017.03.24 17:46

1. 경선후 安·李 지지율 분산, 2. 범보수 후보단일화 가능성, 3. 부동층 20% 선택도 남아
安 지지 30% 이상 안철수行
조기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 독주체제가 이어지고 있으나 문재인 대세론이 본선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전 대표가 당 대선후보로 확정될 경우 당내 경선후보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층이 그대로 문 전 대표로 흡수되지 않을 수 있어서다.

여론조사 부동층 규모가 여전히 2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일부 여론조사에선 안 지사 지지층의 30%, 10% 이상은 각각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홍준표 경남지사로 분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 5자구도에선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40% 초반으로 나타났지만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단일화 이슈에 가속도가 붙을 경우 대세론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24일 한국갤럽의 3월4주 가상 5자구도(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에 따르면 문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올 경우 경선후보였던 안희정 지사 지지자의 34%, 이재명 시장 지지자의 22%가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했다. 안 지사 지지층의 11%는 홍준표 지사를, 9%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지지로 이동했다.


이재명 시장 지지층에선 53%가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22%는 안철수 전 대표 지지의사를 보였다. 이재명 시장 지지층의 11%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홍준표 지사, 유승민 의원 지지의사는 미미했다.

한국당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김진태 의원 지지층은 홍 지사가 한국당 대선후보로 나올 경우 44% 정도가 홍 지사 지지의사를 보였고 23%는 안 전 대표 지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결국 4월 초 각당 후보가 가려지고 민주당 경선에서 문 전 대표가 대선후보로 확정될 경우 현재 높은 지지율을 기록 중인 안 지사와 이 시장 지지율이 다양하게 분산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로선 안철수 전 대표나 홍준표 지사로 지지율이 분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정치 상황에 따라 유승민 바른정당 또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도 지지율이 유입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현재 각당별 주요 유력후보들 간 논의되는 반문재인 후보단일화도 수면 위로 부각될 전망이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하고 손을 잡으면 영호남 정권이 탄생하니까 참 좋은 것"이라며 단일화 띄우기에 나섰다.

한편 가상 5자구도에선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도가 42%로 가장 높았다.
안철수 전 대표가 23%, 홍준표 지사 12%, 유승민 의원 5%, 심상정 후보는 4%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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