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GS·한화·기아차 등 주요 기업들 '2차 슈퍼주총데이'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4 17:51

수정 2017.03.24 17:51

'주주가치 극대화·내실경영' 한목소리
SK '행복추구' 경영철학, 스톡옵션 부활 등 변화
GS "주주가치 제고 노력".. 기아차 "내실강화에 중점"
한화 "견조한 실적 달성 예상"
SK·GS·한화·기아차 등 주요 기업들 '2차 슈퍼주총데이'

'2차 슈퍼주총데이'를 맞아 SK, GS, 한화, 기아차 등 주요 기업들이 미국 금리 인상과 보호무역주의, 중국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등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높지만 수익 중심 경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내실경영이라는 공통된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주주가치' 경영 최우선 목표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주요 기업들은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지속 성장의 토대를 구축해 주주친화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특히, SK는 올해 주총에서 경영철학 변경, 스톡옵션 부활 등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지주사인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들이 일제히 주총을 열고 '주주, 구성원, 사회 등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추구'를 경영철학으로 수정하는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서울 SK서린사옥에서 열린 SK㈜ 정기주주총회을 진행한 조대식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성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해 글로벌 일류 수준의 사업형 지주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도 밝혔다.

SK는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대표에 오른 전문경영인들도 무난하게 사내이사 승인을 받았다.
SK㈜는 SK텔레콤 대표에서 자리를 옮긴 장동현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김준 총괄사장이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GS그룹 지주사인 (주)GS 정택근 대표(부회장)도 이날 주총에서 "올해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영환경 더 어렵다" 내실경영 선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헌릉로 본사에서 열린 기아차 정기주총을 통해 "지난해 기아차는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300만대 이상의 판매를 달성하는 등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선도적 위상을 공고히 했다"며 "올해는 내실 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새로운 미래성장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형근 기아차 대표(부회장)도 "올해 글로벌 경제는 보호무역주의의 경쟁적인 확산에 따른 국제교역의 감소,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와 투자 위축 등 저성장 기조가 심화될 전망"이라며 "스팅어 등 다양한 신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해 판매 확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는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2020년 '글로벌 톱10' 종합화학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경주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태종 (주)한화 대표는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방산, 기계 등 자체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주요 자회사인 케미칼, 생명 등의 견조한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주총 의장을 처음 맡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올해 매출 12조2200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며 구체적인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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