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올해 흑자경영 실패시 사퇴..국민께 죄송"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4 17:55

수정 2017.03.24 19:39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은 24일 서울 다동 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회생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금융위원회는 대우조선에 2조9000억원 추가 신규 자금 지원을 지난 23일 결정했다. 조옥성 부사장, 정성립 사장, 김열중 부사장, 박형근 상무(왼쪽부터)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은 24일 서울 다동 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회생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금융위원회는 대우조선에 2조9000억원 추가 신규 자금 지원을 지난 23일 결정했다. 조옥성 부사장, 정성립 사장, 김열중 부사장, 박형근 상무(왼쪽부터)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올해 흑자경영 실패 시 책임지고 사퇴하겠다."

2조9000억원 신규 자금지원을 받게 된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흑자경영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경영진 사퇴를 약속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24일 서울 다동 대우조선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만약에 흑자경영을 못하면 책임을 지고 당연히 물러날 것"이라며 "개인적 희망으로는 흑자경영으로 전환시켜 놓고서 떠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대우조선 경영진은 아울러 지난 2015년 4조2000억원의 지원을 받은 뒤 1년반 만에 추가로 2조9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받게 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했다.

정 사장은 "4조2000억원 지원을 받은 뒤 한 푼도 안 받겠다고 했지만 부끄럽게도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노사가 뼈를 깎는 심정으로 흑자전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우조선은 회사 정상화 과정을 통해 회사 인수합병(M&A) 절차에도 함께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회사(대우조선)의 새 주인 찾아주기를 정부도 언급했다"면서 "빨리 주인을 찾아줘야 하며, 주인을 찾아주는 것과 국내 조선산업의 빅2 체제(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전환은 같은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아울러 올해 부채비율을 300%로 낮추고, 오는 9월 재상장을 통해 회사 정상화에 노력할 것으로 밝혔다. 채무재조정을 위해 국민연금과 사채권자 설득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또 노조와 협상에도 곧바로 나설 계획이다. 정 사장은 "노조가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통분담을 해야 한다는 데 총론적으로는 노조가 이해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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