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前대통령 탄핵무효 외치는 '태극기 집회'.."구속되면 전면투쟁"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5 17:00

수정 2017.03.25 17:08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3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천안함 피격 사건 7주기를 추모하는 행사와 함께 진행됐다. 대한문 앞과 시청광장이 태극기를 든 시민들로 가득찼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3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천안함 피격 사건 7주기를 추모하는 행사와 함께 진행됐다. 대한문 앞과 시청광장이 태극기를 든 시민들로 가득찼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친박·보수 단체들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와 불구속 등을 주장하며 이른바 태극기 집회를 25일 가졌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3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천안함 피격 사건 7주기를 추모하는 행사와 함께 진행됐다.

특히 이날 본 행사에 앞서 자유한국당 김진태, 조원진 의원 등 친박계 정치인들이 참석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무효를 주장했다.

조 의원은 단상에 서서 "박 대통령은 거짓과 선동, 음모에 의해 탄핵당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구속되면 우파들은 전면적인 투쟁을 할 수 밖에 없다"며 "태극기의 힘이 똘똘 뭉쳐야 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외쳤다.

이어 부인 원현순씨와 단상에 오른 김 의원은 "여러분 몇 달째 대한문에 오기 얼마나 힘들었나. 박근혜 대통령은 집으로 가셨지만 40여일 남은 대선에서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으면 이런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함께 해왔는데 넉 달이 지났다"며 "다음주 이 자리에 다시 왔을 때 여러분에게 위로의 말 받지 않도록 살아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선거법에 저촉될 것을 우려해 본인의 이름을 부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오후 3시가 넘어서자 대한문 앞을 비롯해 시청 앞 광장까지 태극기를 손에 든 시민들로 가득찼다.

이날 집회 측은 "우리는 폭력집단이 아니다"며 "기자들이나 모든 분에게 협조해달라"고 말했지만 일부 시민들의 취재 방해 행위는 이어졌다. 태극기 집회 탐석 시민들이 취재를 방해하는 시민들을 제지하거나 설득에 나섰지만, 취재 카메라 앞을 태극기와 성조기로 가로막거나 "어느 매체냐"며 인터뷰를 방해하는 모습은 여전했다.

이 밖에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직후였던 지난 11일 대비 집회 참석자들은 다소 격앙된 감정을 추스르고 질서있는 집회를 이어갔다.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은 본집회를 마무리 한 오후 4시께부터 대한문 앞을 출발해 을지로2가와 명동역, 남대문 등을 지나는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한 시간 가량 행진을 진행한 이후 대한문으로 돌아와 오후 6시반까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 도심에 경력 154개 중대 1만2300여명을 배치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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