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美 해병대 F-35B 처음으로 北핵심표적 타격훈련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6 15:14

수정 2017.03.26 16:31

앵글리코 부대 폭격지점 위치정보 F-35B에 부여 美 전략무기 '공세적 운용'... 北 '선제타격' 반발
미 해병대가 운용중인 F-35B 스텔스 전투기. 주일미군 소속 F-35B 편대 지난 20일 부터 23일 까지 필승사격장 일대에서 북한의 핵심표적을 가정한 모의 폭타 투하 훈련을 실시했다.
미 해병대가 운용중인 F-35B 스텔스 전투기. 주일미군 소속 F-35B 편대 지난 20일 부터 23일 까지 필승사격장 일대에서 북한의 핵심표적을 가정한 모의 폭타 투하 훈련을 실시했다.

이와쿠니 주일미군 기지에 배치된 미 해병대 F-35B 스텔스 전투기가 처음으로 한반도에 출격해 정밀폭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F-35B 스텔스 전투기들은 실제 북한지역 폭격지점에 대한 위치정보를 부여받고 실사격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전략무기가 예고없이 한반도에 전개되어 실시된 훈련애 대해 북한이 미리 알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26일 군 당국에 따르면 F-35B 편대가 지난20~23일 까지 강원도 태백의 R110 공역(필승사격장)에서 북한지역 핵심표적을 가정한 정밀폭탄 모의 투하 훈련을 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F-35B에는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과 적 레이더기지 파괴용 정밀유도활강폭탄(SDB) 등을 탑재했다"면서 "실제 폭발을 하는 탄두를 장착하지는 않았지만, 실제 상황을 고려한 지형에서 폭탄투하 훈련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일 미 해병대에 배치 돼 있는 F35-B 전투기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하고 은밀한 작전수행이 가능한 첨단전투기로 한반도 전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일 미 해병대 소속 항공함포연락중대(앵글리코·Air And Naval Gunfire Liaison Company) 요원들은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F-35B에 폭격할 지점에 대한 위치정보 등을 부여해 폭격을 유도했다.
폭격유도 훈련에는 미 해병대의 F-35B를 비롯해 AV-8B 헤리어 수직이착륙기, AH-1W 수퍼코브라, 미 공군 F-16 전투기가 참가했다.

한반도 유사시 적의 레이더망을 회피해 은밀히 주요시설을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F-35B 스텔스기 조종사들이 실제 적 표적에 대한 위치정보 등을 숙달하는 훈련을 시작한 것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박 메세지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힌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경고'에서 총참모부 대변인은 "우리의 최고 존엄을 노린 '특수작전'은 추구하는 목적과 기도의 흉악무도함에 있어서나 동원된 역량과 수단의 규모에 있어서나 그 전례가 없을 정도"라며면서 "'특수작전'과 '선제타격'에 투입된 미국과 괴뢰들의 작전수단들과 병력이 남조선과 그 주변에 그대로 전개되여 있는 한 임의의 시각에 사전경고 없이 우리 군대의 섬멸적 타격이 가해지게 된다"고 위협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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