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손에 항상 들려있던 수첩 어디로?.. 압수수색 요구 높아져

조재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9 08:39

수정 2017.03.29 08:39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 지지자과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김범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사저에 도착해 지지자과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김범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과 공모한 증거가 박 전 대통령의 '포켓용 수첩'에 담겨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8일 경향신문은 박 전 대통령은 항상 포켓용 수첩을 몸에 지녔다고 한다. 수첩에는 청와대 참모들에게 지시할 내용이 적혀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기간 뿐 아니라 과거 국회의원으로 여러 역할을 수행할 때도 작은 수첩에 기록하는 장면이 수 차례 포착됐다.


구속돼 조사받고 있는 국정농단 공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지난해 말 "대통령이 호주머니 안에 들어가는 조그만 수첩에 기업 현안을 간략히 메모해서 그 내용을 보고 말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안 전 수석은 "대통령이 미리 지시사항을 수첩에 적어뒀다가 불러주는 것 같았다", "받아 적고 있는지 확인도 했다"고도 진술했다.

박 전 대통령이 본격적인 재판에 돌입할 때 이 수첩이 증거로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삼성동 자택 압수수색 요구도 높다.

한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한 라디오프로에 출연해 수첩을 언급했다.
조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첩 들고 삼성동 갔다면 대통령기록물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수첩도 대통령 기록물이라고 지적하며 “박 전 대통령 손에는 항상 조그만 수첩이 있었는데 수첩들이 다 없어졌다”, “안 전 수석의 수첩과 대조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 과정에서 삼성동 사저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onnews@fnnews.com fn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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