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이노베이션 "中 배터리 공장 가동 중단, 사드와 무관"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9 18:47

수정 2017.03.29 18:47

SK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올초부터 전면 가동중단에 들어갔다. SK이노베이션 측은 가동중단이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축소 정책에 따른 운영상 조치일 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9일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인 베이징 BESK테크놀로지 공장이 연초부터 가동 중단인 상태"라며 "현재 합작 파트너사들인 베이징전공과 베이징기차측이 중국 당국과 가동 재개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2013년 베이징전공, 베이징기차와 공동 투자해 설립한 BESK테크놀로지는 연간 전기차 배터리 생산규모가 1만대 수준으로 LG화학(연 5만대)이나 삼성SDI(연 4만대)에 비해 소규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베이징 공장은 지난 해 4.4분기부터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중국 당국이 지난해부터 자국 배터리기업에 유리한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추진하면서 완성차업체들의 주문이 끊겨 부득이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전했다.

따라서,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가동중단을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와 연관짓는 건 무리한 해석이라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베이징기차에 공급하는 배터리 팩 공장인 BESK테크놀로지의 가동과 운영 등은 지분의 60%를 가진 베이징기차, 베이징전공 등 파트너사들의 전략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사드와 직접적으로 연결지어 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서산공장에서 베이징기차 공급에 사용했던 배터리 셀 생산라인은 다른 거래처 공급을 위해 가동 중이기 때문에 현재 공장가동이나 향후 증설라인 운영에 전혀 영향이 없다"며 "중국 현지 파트너사들과 배터리 팩 생산 뿐 아니라, 셀 생산을 위한 합작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