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Golf is Life] 판이 커졌다.. 볼거리도 풍성하다.. 그린 위 ★ 보러 가자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9 20:11

수정 2017.03.29 20:11

2017시즌 KPGA코리안투어&KLPGA투어
과거 軍 전역 후 우승컵 들어올려.. 올해 허인회.김우현.이승호 기대
한국오픈 우승.준우승자에게 브리티시오픈 출전권 부여
박성현 해외 진출 이후 빈자리.. 고진영.김민선.백규정 활약 예고
KLPGA투어도 5대 메이저 완성.. 해외 투어 스타들 대거 참가 예상
본격적 골프 시즌이 도래했다. KPGA코리안투어와 KLPGA투어는 일찌감치 시즌 일정을 발표하면서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남녀 공히 질적, 양적 모두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판'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영입한 KLPGA투어는 해외에서 벌써 2개 대회를 소화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KPGA코리안투어는 총 대회수 19개, 총상금 132억5000만원 규모로 치러진다( 표 참조). 대회수만 놓고 본다면 20개를 소화했던 2008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KLPGA투어는 총 대회수 31개, 총상금 209억원 규모로 치러진다( 표 참조). 박성현(24.하나금융그룹)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해외 무대로 빠져나갔지만 여진히 식지 않은 투어 인기가 실감된다.
수많은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 시즌 양대 투어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보았다.

매 대회마다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KLPGA투어
매 대회마다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KLPGA투어

#"충성! 전역을 신고합니다"

군복무를 마치고 속속 복귀하는 예비역들은 올 시즌 KPGA코리안투어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도 그럴 것이 군에서 전역한 선수들이 투어에 복귀하자마자 우승한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 선수가 김대섭(36.SM금거래소)이다. 김대섭은 지난 2012년 8월 군 전역 한 달 후인 9월에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10월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최진호(33.현대제철)는 군 전역 후인 2015년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최정상급 선수로 도약했다. 군 전역후 2016년 투어에 복귀한 윤정호(26.파인테크닉스)는 그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프로데뷔 첫 승을 거두었다.

따라서 올 시즌에도 이른바 '예비역 돌풍'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작년 하반기부터 민간인 신분으로 합류한 허인회(30.JDX멀티스포츠)를 비롯해 투어 통산 2승의 김우현(26.바이네르), 투어 통산 6승의 이승호(31)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 여기에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군 복무를 마친 맹동섭(30.서산수호텔앤리조트)과 박현빈(30.볼빅)도 '다크호스'다.

#해외파 출전 러시 예상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때문이다. 오는 10월19일 개최 예정인 PGA투어 정규대회 더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달러.약 103억8000만원)다. 상금 규모로만 놓고 본다면 메이저대회에 버금가는 초특급 대회다. 아시아에서 열린 PGA투어 대회 중에서 상금액이 가장 많았던 CIMB 클래식보다 무려 225만 달러나 많다. 오는 10월19일 개막하는 원년 대회를 시작으로 10년간 개최된다. 개최지는 나인브릿지 제주 8 차례, 경기도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에서 2차례가 열린다. 국내 선수에게는 KPGA코리안투어 상금 순위에 따라 10명 정도 출전권이 주어질 전망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국내 상금 순위를 높여야하는 해외파 선수들의 국내 출전이 잦아질 전망이다.

#한국오픈 찍고 브리티시오픈까지

매년 가을에 개최됐던 국내 최고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코오롱 한국오픈이 올해는 6월1일에 개최된다. 이유가 있다. 올해 대회부터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대회인 브리티시오픈(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꿈의 무대인 디오픈에 출전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자신의 골프 커리어에 한 획을 긋는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힘들겠지만 우승자에게 주는 클라렛저그(은주전자)를 품에 안으면 금상첨화다. 올해 대회는 시드가 있는 해외 선수들이 대거 출전이 예상된다. 올 디오픈 챔피언십은 오는 7월20일 잉글랜드의 로열버크데일에서 개최된다.

#지방 골프 붐 조성에 일조

올 시즌 KPGA코리안투어는 지방에서 다수가 개최된다. 카이도골프가 자체 대회 4개, 서브 후원 4개 등 총 8개의 카이도 시리즈를 개최키로 합의하면서다. 지방 대회는 작년에 구름 갤러리가 찾으면서 화제가 되었던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의 성공사례가 좋은 자극제가 됐다. 올해는 기존의 대구.경북과 전북에 이어 부산, 제주, 전남 등 3개 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들과 손잡고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새로운 여왕은 바로 나

박세리(40), 송보배(31), 신지애(29), 서희경(31), 이보미(29.혼마골프), 김효주(22.롯데), 전인지(23), 박성현 등은 공통점이 있다. KLPGA투어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 미국, 일본 등 해외 무대로 진출했다는 점이다. 이들 대부분은 한국 최고가 세계 정상임을 입증하면서 국내 후배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올 시즌에도 이들이 걸어온 길을 따르려는 후배들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트 박성현'의 선두주자로 여러 명이 거론되고 있는데 그중 '1995년생 트리오'의 활약이 기대된다. 그 선봉장은 작년 대상 수상자인 고진영(22.하이트)이다. 여기에 김민선(22)과 LPGA투어에서 U턴한 백규정(22.이상 CJ오쇼핑)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시즌 두 번째 대회인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김해림(28.롯데), 배선우(23.삼천리그룹), 장수연(23.롯데), 작년 부진 탈출에 절치부심하고 있는 이정민(26.비씨카드)도 강력한 '여왕' 후보군이다.

#LPGA투어와 같은 5대 메이저 체제 가동

메이저대회가 4개에서 5개로 늘었다. 국내 최고 상금액으로 치러진 한화금융 클래식이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것. 이 대회는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7년째가 된다. 물론 전신인 서울여자오픈까지 더하면 그 역사는 한참 거슬러 올라간다. KLPGA투어는 한화금융 클래식이 우수한 코스 세팅, 해외투어 선수 대거 참가, 그리고 장기계약을 통해 국내 투어 발전에 일조한 점 등을 인정해 메이저대회로 승격시켰다는 입장이다. KLPGA투어는 메이저대회는 신규 한화금융 클래식을 비롯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총 5개다.

#제2의 '김효주'를 찾아라

김효주는 2013년에 KLPGA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여세를 몰아 2014년에 대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김효주가 매년 '루키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 되는 이유다. 올해도 '제2의 김효주'가 되려는 신인들의 불꽃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지난 시즌 드림 투어 상금왕으로 2017 정규 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배소현(23)이다. 배소현에게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이 투어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박성현이 그 좋은 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7월 KLPGA에 입회한 장은수(19.CJ오쇼핑), 역시 국가대표 출신인 박소혜(20.나이키골프)도 기대주다. 또 지난해 호주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골프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한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박민지(19.NH투자증권)와 '박성현 닮은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전우리(20.넵스)도 대형 재목감으로 분류되는 신인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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