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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is Life]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시세 강보합세 유지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9 20:13

수정 2017.03.29 20:13

2017년 회원권 전망
작년 과도한 하락세로 인해 충분한 가격 메리트 형성
중저가 종목서 매수세 집중.. 中 골프여행객 감소도 한몫
2분기엔 상승세 주춤 예상.. 4분기땐 법인추가주문 유입
상승폭 예상보다 확대될듯
[Golf is Life]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시세 강보합세 유지

2017년은 업종을 망라하고 불확실성이 팽배한 시점으로 회원권시장에도 혼선이 예고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탄핵정국, 경제적으로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 생성 등으로 경기위축은 물론이고 부동산시장까지 잔뜩 움츠러들고 있다. 따라서 회원권시장의 반응도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4분기 회원권시장은 상승세가 지속됨으로써 선방하는 분위기다. 2016년에 과도한 하락세로 인해 금액 면에서도 충분한 메리트가 생성됐다는 판단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또한 유사회원권을 비롯한 사기사건 피해사례가 언론에 대서특필 되면서 일부 매수세가 정규시장으로 유턴한 것도 상승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개인매매자들의 경우 거래 금액단위를 낮춰 잡으면서 유독 중저가대 종목에 집중하고 있다. 고가대 이상으로 실질적 구매력을 지닌 법인업장들은 반도체와 화학업종을 비롯한 대기업 및 일부 하청업체에 국한되어 있다. 이런 현상을 두고 회원권을 비롯한 골프장업계 전반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반해 과도한 시세하락에 따른 반등효과와 이상기후, 그리고 사드보복으로 이어진 중국골프여행객 감소 등의 반사효과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후 회원권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1.4분기와는 달리 개별종목별로 시세의 편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2.4분기에 진입하면서 단기적으로 급등한 종목들은 경계감으로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빈도가 높은 수도권 중저가종목들은 한 차례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 고가권대 종목들은 서울, 화산 등의 일부 마니아층이 형성되는 종목들을 제외하고는 보합세로 치우칠 가능성이 있다. 중가권에서는 경주신라와 창원 등과 같은 주주제 특수물건의 추가적 상승세가 예상된다. 수도권의 남서울, 블루헤런 같은 토너먼트형 골프장들은 매도 우위의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고가권도 주주제인 신원회원권과 사단법인 체제로 운영 중인 부산, 울산도 눈여겨 볼 종목이다.

3.4분기에는 행락.휴가철 특수성과 기후적인 요인이 워낙 커서 여전히 수급에 따른 변동성을 감안해야 할 것 같다. 전체 시황은 보합내지는 약보합 기조가 우세할 상황으로 종목별로는 피로감 누적에 따른 하락도 있겠지만 일시적일 개연성이 있으며 거래는 부진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하겠다. 하지만, 리조트형의 회원권의 경우 하절기에 오히려 선호도가 높을 수 있다. 주요 추천 종목으로는 골든비치와 용평, 오크밸리 등이다.

4.4분기는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이다. 시장에서는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시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추계시즌에는 개인 간 거래에 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 연말로 가면서 법인들은 결산주기를 앞두고 회원권에 추가 주문이 유입될 수 있어 상승폭이 예상보다 확대 될 수도 있는 시점이다.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과 교통여건이 개선된 곤지암권의 남촌과 이스트밸리가 유망하고 회원제 전통의 강자로 분류되는 남부도 매입 상위에 랭크된다. 최근 트렌드를 보면 법인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무기명회원권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다양한 골프장에서 해당 회원권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금액 특성상 개체수가 적을 것으로 보여 매입경쟁이 치열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2017년 회원권시장은 돌발변수가 없다면 전반적으로는 강보합에 가까운 흐름을 시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예견된다. 현시점은 수급면에서 매도자우위의 분위기를 시작으로 강보합 및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어 낙폭이 제한적인데다가 2016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실효성에 비해 시세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의 내수활성화 대책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를 인용해보면 호텔, 콘도 객실요금을 올해에 한해 현행가 대비 10% 인하하면 건물분 재산세를 최대 30% 경감하고 찬반의 논란이 있지만 골프장 그린피에서 세제할인을 통해 골프산업 육성과 해외골프여행객을 국내로 유입하자는 것이다.
대책이 구체화되고 시행된다면 라운딩 수요도 증가하겠지만 회원권시장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판단된다.

이현균 에이스회원권애널리스트·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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