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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선] 운동화 끈 고쳐 맨 유승민.. MB 예방 등 대권 광폭행보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30 17:56

수정 2017.03.30 22:12

바른정당 대선체제 가속도.. 포천 4.12 재보선 지원사격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후보는 보수 적자임을 인정받기 위한 광폭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바른정당이 대선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유 후보는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서 4.12 재·보선 지원유세에 나서는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보수 적자로 인정받기 위한 행보에 여념이 없다.

유 후보는 30일 바른정당 창당 이후 첫 선거인 4.12 재·보선 지역인 경기 포천시를 찾아 자당 후보인 정종근 포천시장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바른정당 지지율이 상승기류를 타지못한 채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바른정당 후보로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첫 선거인 셈이다. 비록 경기도 지방자치단체 한 곳에서 치러지는 선거이지만 5.9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전체적인 선거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대선 전초전'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어 유 후보로선 대선주자 인지도 상승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수밖에 없다.

유 후보는 이날 정종근 포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현장 지도부회의에 참석했다.


포천시장 선거에는 바른정당 외에 자유한국당 김종천 전 포천시의회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최호열 전 지역위원장 등이 후보로 등록,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재·보선의 중요성 탓인지 회의에는 주호영 원대대표와 정병국 전 대표, 김무성 선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유 후보는 이어 인근 상가를 돌며 지원유세를 펼쳤고 오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 당 대선후보로서 공식인사를 했다.

이 전 대통령과 유 후보는 한·미 및 한·중 관계를 비롯해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안보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바른정당은 일단 김무성 선대위원장 체제로의 빠른 안착을 위해 본격적인 대선시스템 전환에 나섰다. 가장 먼저 대선후보를 공식 선출한 만큼 당 인지도 제고를 비롯해 향후 범보수 진영의 후보단일화 추진에 앞서 체계적인 대선 시스템 정비도 병행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조속한 시일 내에 외부 명망가나 중량감 있는 인사들 중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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