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쌍둥이 매장·메뉴' 그만

가맹점 차별화 경쟁 치열.. 오피스 밀집지역은 '회식형'
신도시엔 '키즈 카페형'등 상권따라 콘셉트 매장 등장

외식프랜차이즈업계가 최근 상권 특성에 맞춘 매장 차별화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다. 오피스 밀집지역임을 감안해 24시간 운영하는 원할머니 국수.보쌈 논현점(위쪽 사진)과 놀부보쌈이 3040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꾸민 서울 강남역점(가운데 사진), 구이가가 신도시 매장에 운영하는 '키즈카페'.
외식프랜차이즈업계가 포화상태를 보이며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가운데 최근들어 매장별 공간구성 및 메뉴 차별화 바람이 불고 있다. 프랜차이즈의 상징으로 여겨져온 '쌍둥이 매장 및 메뉴'가 사라지고 매장 위치와 거주자 성향 등에 맞춘 차별화 매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의 가맹점이 등장하는가하면 지역 상권에 맞춘 독자적인 시그니처 메뉴까지 브랜드별 시도가 다양하다.

■가맹점 차별화 경쟁 후끈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원할머니국수.보쌈 논현점을 새로 오픈한 41년 전통의 장수 브랜드 원할머니보쌈족발은 지역상권에 따른 콘셉트 매장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서울 강남 사무실 밀집 지역에 위치한 원할머니국수.보쌈논현점은 오피스밀집지역이라는 상권 특성상 저녁 모임이 잦은 30~40대 직장인 고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가볍게 안주로 즐길 수 있는 굴전, 숙주불족발, 오징어파전 등의 메뉴를 추가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보쌈과 족발 메뉴를 강화하되 주점 콘셉트의 인테리어, 24시간 매장 운영 등으로 기존과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오피스 밀집지역 회식형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또다른 장수 외식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놀부는 지난 2015년부터 지역과 상권 특성, 주 방문 고객의 성향 등을 고려해 부대찌개와 보쌈 등 브랜드를 로드샵 타입, 몰 타입, 주점 타입, 놀부키친 타입(복합매장)으로 매장 유형을 세분화하고 메뉴 및 서비스 다양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술을 즐기는 젊은 고객들이 많은 강남역에 오픈한 주점형 놀부보쌈 매장은 모던한 인테리어와 매장에 구비된 여러가지 주류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0주년을 맞은 정통삼겹살 전문점 구이가는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있는 지역 매장에 키즈카페 콘셉트를 적용하고 있다. 젊은 부부들의 비중이 높아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층이 많은 신도시의 특성을 고려해 이 같은 콘셉트로 문을 연 것이다.

■신도시에는 키즈 카페형

현재 키즈카페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구이가 경기 김포 풍무점과 인천청라점의 경우 매장의 약 절반 정도를 어린이 놀이시설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 놀이시설 공간은 어린이 20~3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아이들과의 편안한 외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구이가 키즈카페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놀이공간의 조명 개수와 밝기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들 키즈카페 매장의 최근 3개월간 월 평균 매출은 약 6000만원으로 기존 구이가 전국 매장 평균 월 매출(약 4000만원)보다 1.5배 가량 높다. 구이가는 앞으로도 신도시나 아파트 단지 인근 위주로 키즈카페 콘셉트를 적용한 매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수 브랜드로서의 재도약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고심한 결과 입점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어린이 동반 고객도 마음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키즈카페 시설을 매장에 도입했다"며 "가족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기존 매장에 비해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