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펀드 어때요?]

삼성자산운용 한국형 TDF, 연령대별 자산배분.. 은퇴 다가올수록 안정적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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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직장인이 60세에 은퇴를 한다고 가정한다면 노후자금을 준비할 기간은 30년이다. 40대가 되어서야 노후대비에 들어갔다면 은퇴까지의 기간은 20년 남짓 된다. 적게는 십수년에서 많게는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노후자금을 불리기 위해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짜고 성향에 맞게 효율적인 투자를 제대로 해낼 수 있는 근로자는 얼마나 될까.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4월 내놓은 타깃데이트펀드(TDF)는 연령대별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정해가며 은퇴시점이 멀수록 공격적인 투자를, 반면 은퇴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안전한 자산관리가 가능해질 수 있도록 설계한 연금상품이다.

연령대에 따라 투자의 공격성도 달라진다. 나이가 젊어 투자할 시간이 긴 투자자라면 좀 더 위험을 부담할 테지만 은퇴시기가 가까워지는 투자자일수록 자금을 잃지 않고 안정적으로 보유하고 싶어 할 것이다.

삼성운용 한국형 TDF는 이를 크게 △축적기(높은 수익률로 자산축적) △전환기(안전 추구 성향이 더 높아지는 시기) △분배기(은퇴자금 분배시점)로 나눠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하고 있다.

이미 은퇴를 한 사람이 가입하는 '삼성 한국형 TDF 2015(2015년부터 은퇴자금을 받는다는 의미)'의 경우 주식비중은 28.3%이며 나머지 71.7%는 채권, 이 중에서도 하이일드나 신흥국이 아닌 우량 회사채 또는 선진국 국채에 대거 투자하고 있다.

반면 은퇴시점이 올해로부터 28년이 남은 '삼성 한국형 TDF 2045(2045년부터 은퇴자금을 받는다는 의미)'의 경우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이 73.8%에 달한다. 주식 중에서도 장기적으로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거둬들일 수 있는 성장주 위주의 종목에 투자한다. 나머지 26.3%의 채권투자도 신흥국이나 하이일드 등 공격성이 강한 채권투자 비중이 높다.

이런 식으로 주식의 비중은 삼성 한국형 TDF 상품에선 2015.2020.2025.2030.2035.2040.2045 순으로 높아지게 된다.

실질적인 자금운용은 미국 캐피털그룹과 협업해 진행하고 있다. 아무리 앞선 실적이 좋다 해도 한국 경제사정을 현지인보다 잘 알 수는 없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오원석 삼성운용 전략운용팀장은 "이미 한국형 TDF를 위해 캐피털사에 우리나라 임승상승률, 물가상승률, 다양한 제도, 입사 나이, 은퇴 나이 등 각종 경제연구소와 통계청 기반 자료들을 24가지 기준으로 분류해 전달했다"며 "이를 통한 현지화와 캐피털사의 효율적인 운용시스템이 합쳐져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운용 TDF 상품은 수수료에 있어서도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면 높게, 안정성이 높다면 수수료도 낮게 책정됐다. '삼성 한국형 TDF 2045.2040.2035'의 경우 연 최대 1.3%(개인연금 기준)까지 받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성 추구 성향이 짙은 '삼성 한국형 TDF 2015.2020.2025'의 경우 최대 수수료가 연 0.77%(개인연금 기준)다.


한편 지난 5일을 기준으로 삼성 한국형 TDF 2045의 설정 이후(2016년 4월 21일) 수익률은 7.93%이며 삼성 한국형 TDF 2045(7.74%), 삼성 한국형 TDF 2035(7.29%), 삼성 한국형 TDF 2030(6.39%), 삼성 한국형 TDF 2025(5.56%), 삼성 한국형 TDF 2020(3.96%), 삼성 한국형 TDF 2015(1.17%)를 나타내고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타겟데이트펀드(TDF)란 라이프사이클 펀드의 한 종류로 증권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가입시점부터 은퇴 이후의 노년기가지 최적의 자산배분 전략을 제공하는 연금펀드를 말한다. 다시 말해, 투자자의 은퇴시점(Target Date)에 맞춰 20~30대 때는 주식 등 고수익, 고위험을 추구하다가 은퇴기가 가까워지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 위주로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