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G2갈등·환율조작국 발표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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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4월 10~14일) 코스피 지수는 1.4분기 실적발표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전반적으로 G2(미국.중국) 갈등 고조,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 등 대외적 불확실성에 의해 경계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 주(4월 3~7일) 코스피 지수는 2160.23으로 출발해 2151.73으로 마감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외국인이 순매도(2996억원)로 돌아서면서 조정 국면을 맞은 것이다.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연이어 발표될 올해 1.4분기 상장사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2월 한 달간 주춤했던 국내 상장기업들의 이익추정치가 3월부터 다시 상향 조정되고 있다. 특히 실적발표 직전 이익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은 깜짝실적 가능성이 커지는 대목이다.

제조업 매출 상승에 따라 현재 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4분기 42조9000억원, 2.4분기는 43조9000억원, 3.4분기 45조9000억원 등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 상장사들의 실적 호조에 따라 월 후반부터 본격화하는 1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할 전망"이라며 "최근 주요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이 1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예상을 뛰어넘을 만큼의 강한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군이 유리하다"며 정보기술(IT), 통신, 소재 등의 업종을 추천했다.

하지만 이번주에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개선 여부와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해법에 이르지 못했다는 점에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관련한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두 정상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1박2일간 만찬, 정상회담, 실무오찬 등 수차례 만났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그 결과 회담 직후 기자회견이나 공동성명도 없이 미·중 정상회담이 마무리됐다.

정상회담 이후 미국 언론은 "두 정상 간의 만남은 우울한 정상회담이다"면서 "중국이 얼마나 진정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때문에 미국이 정상회담 기간 동안 시리아를 공습하면서 북한을 자극 할 경우 북한의 도발이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진 상황이다.

이로 인해 외환 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원.달러 환율은 대외 불확실성으로 16.1원 상승한 1134.5원으로 마감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간, 미국의 시리아 공격과 북핵 관련 제재 강화 등이 부각되면서 환율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오는 15일은 미국 재무부 반기 환율보고서가 발표된다. 한국, 중국, 대만, 일본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환율조작국 지정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 중 하나로, 대무역 적자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통상 압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동북아 4개국(한국, 중국, 일본, 대만) 중에서 가장 높은 상황이다.
6~7일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 중국 및 한국과의 긴장감이 완화됐다는 견해도 거론되고 있지만 결과 발표 전까지는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될 예정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는 이미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을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는 점에서 지정시 추가 강세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반면 만일 환율조작국에 지정되지 않는다면 단기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환율 변동성이 주요 수출주에 대한 외국인 러브콜을 단기적으로 제약할 수 있다"면서도 "한국 핵심 수출주에 대한 구조적 회의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가매수의 호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