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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성공 비결? '손목위 비서'라고 입소문 냈죠"

스마트밴드2 만든 스타트업 '띵스' 리워드 펀딩으로 2371만원 유치
운동용 아닌 일상용으로 차별화, 1년간 '무상 AS'도 인기에 한몫

"크라우드펀딩 성공 비결요? 제품이 통할만한 타이밍에 펀딩을 진행하는 것. 초반에 다른 제품과 차별화된 방법으로 입소문을 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달 28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무려 1186% 리워드 펀딩에 성공, 2371만여원을 투자받은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띵스는 크라우드 펀딩 성공비결로 제품 수요가 많아지는 타이밍을 공략한 것과경쟁제품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마케팅 포인트를 선점하는 것을 꼽았다.

띵스는 전화, 메시지부터 일정까지 챙겨주는 '내 손목 위의 비서'라는 콘셉트로 '띵스 스마트밴드2'(사진)를 선보여 성공적인 투자를 이끌어냈다. '띵스 스마트밴드2'는 손목에 착용하면 스마트폰의 문자 수신, 전화 수신 등을 알려준다.

주머니나 가방 속에 있는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띵스 스마트밴드2'로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거나 누구에게 전화가 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바쁜 일이 있을 때 전화가 걸려오면 누구에게 걸려왔는지 확인한 뒤 밴드를 잠시 누르기만 하면 전화 수신이 거절된다.

■스마트밴드는 운동용? '손목 위에 비서' 콘셉트로 차별화

이 외에도 심박수 확인, 날씨정보 확인, 수면패턴 확인 등 다른 스마트밴드들이 갖추고 있는 기본적인 기능을 모두 갖췄다. 워낙 다양한 스마트밴드가 출시돼 있고, 다른 스마트밴드인 핏빗이나 미밴드 등이 그동안 운동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만큼 띵스는 그들과의 차별화 포인트를 고민했다.

띵스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스마트밴드들이 출시됐기 때문에 그 제품들과의 다른 차별화 포인트를 잡는 것이 중요했다"며 "최근 AI 비서 등이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스마트밴드가 내 일정을 알려주고, 건강 관리를 도와준다는 점에 착안해 내 손목 위의 비서라는 콘셉트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띵스 스마트밴드2는 잊어버리기 쉬운 약속이나 운동 일정 등을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입력만 해두면 진동으로 일정을 알려준다. 내 걸음 수, 이동거리, 칼로리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매일, 매주, 매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더 건강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강 비서 역할도 한다.

또 띵스는 펀딩 시점에도 주목했다. 3월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시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시작하는 등 건강에 신경쓰기 시작하는 달이다. 3월부터 기온도 올라 외부활동도 많아지기 때문에 스마트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초반 입소문과 AS가 성패 좌우"

초반 입소문을 위한 마케팅과 크라우드펀딩 투자자들이 가장 불안해 하는 요소 중 하나인 사후서비스(AS)도 성공적인 크라우드펀딩을 위해 반드시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라는 것이 띵스의 설명이다.

띵스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의 성패는 초반에 결정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펀딩 초반에 신청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특전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며 "초반에 펀딩이 잘 돼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도 가능성을 보고 메인 화면에 위치시키는 등 홍보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후서비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띵스는 네이버 카페와 카카오톡 문의 전화 고객센터 등을 통해 이용자들이 언제나 회사와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년 동안 무상 AS 보증기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품 판매 후 불량품 등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크라우드펀딩인 만큼 이런 사후관리에 대한 믿음을 줘야 투자자들도 안심한다는 것이다. 1000% 이상 펀딩에 성공한 띵스는 지난 4일부터 리워드 투자자들에게 제품 배송을 시작했다. 이후 옥션 등 오픈마켓을 통해 띵스 스마트밴드2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