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17 중기 희망 리포트] 과학기자재전문 공급업체 '영화과학' 과학장비 설치부터 후속 서비스까지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12 19:19

수정 2017.04.12 22:40

직원 개개인 역량이 매출 상승 핵심
해외 어학연수 등 직무역량 강화에 집중
고객관계관리 도입.. 데이터로 평생고객화
김재우 영화과학 사장
김재우 영화과학 사장

1991년 창립한 영화과학은 실험실 기자재와 소모품 및 시약을 수입, 판매, 서비스하는 과학기자재전문 공급업체다. 얼핏 보면 단순히 유통만 할 것 같지만 영화과학 실험장비의 설치와 운용법, 사용법과 관련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을 통해 21년째 국내 과학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영화과학은 오는 2020년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직원 역량 극대화로 매출 성장 이끈다

영화과학은 과학산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영인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다. 영인그룹은 그룹의 시작이 된 영인과학과 영화과학, 영린기기 등 국내 실험실 기자재를 공급하는 회사와 영인프런티어 같은 항체 제조사업을 하고 있다.
영화과학은 영인과학의 소모품 사업부에서 분사된 회사다. 영화과학이 출범하게 된 계기는 실험실 기자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1991년 출범 당시 국내 실험 연구소들은 고가의 외산 장비를 구매한 이후 작은 소모품이나 시약 등이 없어서 기계를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김재우 영화과학 사장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시약 등 소모품을 연구소에 공급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규모가 커지다 보니 독립된 법인으로 분사했다"며 "이제는 실험소모품이나 시약을 넘어 작은 분석기기, 생명공학 쪽 장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규모가 500억원을 넘어선 영화과학은 올해는 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직원이 115명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 직원 1인당 매출규모가 5억원을 넘게 되는 것이다.

김 사장은 "과학장비는 제품을 설치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운용법의 업데이트, 장비에서 문제점이 발생하면 이를 해결해야 하는 등 후속 서비스를 동반하는 사업"이라며 "직원 개개인의 역량이 매출 상승에 영향을 주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영화과학은 직원들의 직무역량 강화를 위해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신입이나 경력사원에 대한 일반적인 직무교육 프로그램 외에 해외전시회 등에 꾸준히 직원들을 보내고 있다. 2016년부터는 직원 1명을 선발해 호주에 10주간 어학연수를 보내고 있으며, 5년 이상 근속 직원에게는 해외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한 챌린지 연수도 보내고 있다.

■2020년 매출 1000억원 목표

영화과학은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화과학은 지난 2014년 고객관계관리(CRM)를 도입했다. CRM은 고객데이터의 세분화를 실시해 신규고객 획득, 우수고객 유지, 고객가치 증진, 잠재고객 활성화, 평생고객화 등과 같은 사이클을 통해 고객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유도하는 방식이다.

기존 마케팅이 단발적인 마케팅 방식이라면 CRM은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한 번 고객은 평생고객'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며, 평생고객화를 통해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영화과학은 CRM을 통해 기존 거래처를 넘어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하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지난 2001년 오픈한 과학기기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랩플러스'도 영화과학 매출의 한 축이다. 랩플러스는 인터넷 쇼핑몰을 하는 것처럼 연구소들이 장비 소모품이나 시약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어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김 사장은 "영화과학은 40년간 국내 과학기술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고객만족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면서 2020년 매출 1000억원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