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즉시 전력' 선호에 수시채용 두자릿수 증가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4 14:45

수정 2017.04.24 14:45

일본 기업들이 올해 수시 경력채용을 크게 늘릴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신입 채용 증가세는 다소 낮아졌다. 일본 내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즉시 전력'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채용 계획 조사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2017년 수시 채용자 수는 4만590명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는 5년만에 수시 채용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증가율은 9.0%였다.
일손 부족 현상이 심각한 서비스업은 물론, 제조업도 자동운전 등 신기술이 도입되면서 즉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의 필요성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전문기술 인력 부족으로 인해 파견직을 통한 인력 확보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아웃소싱을 통한 기술자 파견직 채용 계획은 4840명이었다. 전년 대비 58.6% 늘어난 수치다.

일본 식당 체인인 '마쓰야푸드'는 지난해 대비 66.7% 증가한 250명을 수시 채용할 계획이다. 점포 수를 늘리려는 공격적 영업 방침에 따라, 아르바이트 직원을 관리할 수 있는 점장 직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반면 대졸 신규 채용자 증가세는 꺾였다. 신문은 일본 기업들의 내년 대졸자 채용 계획이 11만4237명으로 올해에 비해 8.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2.3%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7년만에 증가세가 둔화됐다. 니혼게이자이는 은행 등의 기업들이 그간 대량 채용을 통해 목표 인력 확보를 어느 정도 마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고졸 신규 채용 계획은 2만1946명으로 전년 대비 4.1% 늘어났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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