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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여신' 지아지아, 말솜씨는 '글쎄'.. 첫 인터뷰 도전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5 10:40

수정 2017.04.25 10:40

[사진=웨이보 실시간 방송 영상 캡처]
[사진=웨이보 실시간 방송 영상 캡처]

'로봇 여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중국의 안드로이드 로봇 '지아지아'가 처음으로 인터뷰에 도전했다. 그러나 결과는 썩 좋지 않은 듯 보인다.

2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아지아는 이날 오전 과학·기술 잡지 와이어드의 창간자이자 기자인 케빈 캘리와 실시간 영어 인터뷰를 했다.

지아지아가 개발된 중국 과학기술대학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는 인터넷 전화인 스카이프를 통해 약 20분간 이뤄졌다. 이 모습은 트위터와 웨이보에서 생중계 됐다.

[사진=인민일보 영문판 피플데일리 공식 트위터]
[사진=인민일보 영문판 피플데일리 공식 트위터]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등장한 지아지아는 '로봇 여신'이라는 별명답게 아름다운 자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실시간 대화인데다 첫 영어 인터뷰로 주목받았지만 안타깝게도 결과는 좋지 않다. 지아지아가 대부분의 질문에 시원찮은 대답을 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영어 알파벳이 몇개냐"는 아주 쉬운 물음에 답하지 못했으며 "중국에 있는 만리장성이 어디있는 거냐"는 질문에는 '중국'이라고 답했다. 또 대답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했다.

[사진=인민일보 영문판 피플데일리 공식 트위터]
[사진=인민일보 영문판 피플데일리 공식 트위터]

이 모습을 생중계로 본 네티즌들은 간단한 대화조차 하지 못한 인터뷰에 실망을 드러냈다.

그러나 인터뷰 이후 지아지아를 개발한 팀 리더 천 샤오핑은 "지아지아가 받은 몇개의 질문이 '도전적인(어려운)' 것이었지만, 대부분의 물음에는 잘 대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스카이프 네트워크 문제로 지연 문제가 있었지만 대화만 놓고 보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사진=인민일보 영문판 피플데일리 공식 트위터]
[사진=인민일보 영문판 피플데일리 공식 트위터]

지아지아는 중국 과학기술대학에서 3년에 걸쳐 개발한 로봇으로 지난해 4월 처음 공개됐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로봇 중 가장 인간의 실물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모습에 출중한 미모로 큰 주목을 받았다.

지아지아는 사람처럼 머리를 끄덕이기도 하고 눈동자를 굴리며 말하기도 한다.
입술과 몸을 이용한 보디랭귀지로 감정 등을 표현을 할 수 있으며 대화하는 상대방의 얼굴을 인지할 수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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