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AI 닥터'가 당뇨 합병증도 진단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7 19:04

수정 2017.04.27 19:04

구글, 딥러닝 기술 활용, 당뇨망막병증까지 판정
IBM 왓슨은 이미 암치료
인공지능(AI) 의사들의 활동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IBM의 '왓슨'이 암진단과 치료법 추천에 나선데 이어 구글은 AI 딥러닝을 활용해 당뇨망막병증 진단과 치료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의료서비스가 낙후된 지역에서 AI가 진료에 나설 날이 멀지 않았다고 예상하고 있다.

구글 릴리 펭 프로덕트 매니저는 27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에서 'AI 혁신과 헬스케어' 포럼을 통해 "딥러닝 기술을 통해 질병을 진단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의료 취약지역에서 의료진이 AI로 환자를 진단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딥러닝으로 당뇨망막병증 진단

구글이 집중하고 있는 질환은 당뇨망막병증이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실명원인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구글은 당뇨망막병증 진단을 위해 인도와 미국 지역의 안과 의사 54명이 3~7회에 걸쳐 판독한 12만8000개 영상으로 개발한 데이터 세트를 딥러닝에 사용했다. 이후 구글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과 안과의사 8명이 9963개의 영상으로 구성된 검증 세트를 판독하도록 했다. 판독 결과 구글의 알고리즘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고려한 값(최대값 1)이 0.95가 나왔다. 안과의사 8명의 평균은 0.91이었다. 펭 매니저는 "당뇨망막병증은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이라며 "구글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하면 실명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BM 왓슨, 국내서도 암 치료 활발

IBM은 왓슨을 이용해 암 치료에 나서고 있다. 왓슨은 지난 2012년 처음 미국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암센터(MSKCC)에서 290여종의 의학저널과 전문문헌, 200종의 교과서, 1200만쪽에 달하는 전문자료를 딥러닝을 통해 학습했다.


현재도 왓슨은 매일 쏟아지는 300개 이상의 의학저널, 200개 이상의 의학교과서, 1500만쪽에 달하는 의료정보, 치료 가이드라인을 분석해 각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한다. 이를 바탕으로 IBM은 올해 전체 암의 약 85%를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왓슨은 어느새 국내 대형병원 5곳에서도 이용 중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