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yes+ Life] 무조건 특별하게? 공감할 수 있는 선물 어때요

장용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7 20:24

수정 2017.04.27 20:24

조카 선물.부모님 선물, 아직도 고민중이신가요
어린이날, 로봇.인형이면 엄지척!!
터닝메카드.헬로카봇.시크릿쥬쥬… 익숙하지만 여전히 베스트셀러
어버이날, 최고의 선물은 역시 용돈
꽃송이처럼 위장한 현금 '플라워박스'
주고 받는 서로가 민망하지 않도록
터닝메카드
터닝메카드

가정의 달인 5월은 '선물의 달'이다. 5일 어린이날부터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 21일 부부의 날과 함께 셋째주 월요일(올해는 15일)은 성년의 날로 각종 기념일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선물은 형편에 맞춰 '마음'으로 한다는 말이 있지만 주는 마음과 받는 마음이 모두 다른 만큼 쉽지가 않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정의 달 선물 판매의 경우 어린이날 선물은 5만원대 이하, 어버이날 선물은 10만~20만원이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100만원대를 넘는 고가의 선물이나 수백만원대 해외여행 등 고가 상품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어린이날 선물은 '카봇.터닝메카드'

어린이날 선물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여전히 로봇과 인형이다.
로봇의 종류와 인형의 모양이 바뀌고는 있지만 세대를 초월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가 검색어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 남자 초등학생의 어린이날 선물은 단연 로봇장난감, 여자 어린이는 화장놀이 세트와 인형이 최고 인기다.

온라인쇼핑몰인 11번가에 따르면 로봇 장난감 가운데는 '터닝메카드'와 '헬로카봇'의 1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2015년 터닝메카드, 지난해에는 헬로카봇이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또 바뀌어서 터닝메카드가 1위로 올라섰다.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1개월(3월 22일~4월 21일) 사이 완구매출 1위는 '터닝메카드W'시리즈였다. 롯데마트 조사에서도 '터닝메카드W' 시리즈가 단연 1위였다.

여자 어린이 선물은 '시크릿쥬쥬' '소피루비' 등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콩순이' '뽀로로' 등 국내 캐릭터 상품도 5위권 이내에 들었다.

이 밖에도 태블릿PC 등 스마트 전자제어시스템을 갖춘 '해네스 유아전동차 브룬'(110만원), 슈퍼카 브랜드인 페라리의 축소판인 페라리 전동 스포츠카(150만원) 등 고가 선물도 꾸준히 팔린다. 대형마트에서는 '레고 10255 어셈블리 스퀘어'(36만9000원) 등 레고 시리즈가 고가 상품군 가운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버이날 선물은 '용돈.꽃' 동시에

어버이날 선물로는 현금이 단연 '최고'다.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은 최근 소비자조사 플랫폼 틸리언패널을 통해 49세 이하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선물'의 압도적 1위는 용돈(71.3%)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위는 카네이션, 비누꽃, 화분 등 꽃(23.8%), 3위는 건강기능식품, 안마의자 등 건강용품(15.1%) 순이다.

그렇지만 부모님에게 돈봉투만 불쑥 내밀기는 좀 어색할 수밖에 없다. 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나온 것이 바로 '플라워 박스'다. 꽃 상자 속에 현금봉투를 넣어 선물하면 받는 부모님의 기쁨은 두 배다. 꽃의 종류도 수국, 카네이션, 장미 등 생화부터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누꽃까지 다양하다. 가격대는 2만~5만원대다.

문제는 용돈 선물의 액수다. 11번가 조사에 따르면 10만~20만원이 52.1%로 가장 많고, 20만~30만원은 28.4%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부모님에게 드리는 고가의 선물로는 단연 해외여행이 1위다.
여행지로는 일본과 동남아 등이 인기다. 중국은 최근 사드갈등 여파로 인기가 떨어졌다.
이에 비해 유럽은 꾸준한 증가세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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