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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7]국민의당, 文아들 고발 예고…"출근 않고 월급받아"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8 17:28

수정 2017.04.28 17:28

文측 "고용정보원서 내근…사실왜곡" 반박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28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아들 취업 특혜의혹 해명 및 관련해 문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28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아들 취업 특혜의혹 해명 및 관련해 문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인 문준용씨를 사기,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국민의당은 앞서 준용씨가 2007년 1월 고용정보원에 취업한 후 상당 기간 일을 하지 않고도 매달 3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지원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가 고용정보원에 출근하지 않으면서 월급을 받아갔다"며 "이는 국민 세금을 도둑질한 것이며 등교하지 않고 학점을 받은 최순실의 딸 정유라 사건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문준용 사건의 시작도 문 후보고 끝도 문 후보다.
따라서 몸통도 문 후보"라면서 문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장진영 대변인은 "준용씨는 고용정보원 출근 첫날인 2007년 1월 8일 노동부 종합직업체험관(잡월드) 설립추진기획단으로 파견발령을 받았다. 그런데 정작 파견대상 부서에는 준용씨가 파견된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용정보원 인사발령 문건에 따르면 준용씨가 수습직원으로 취업콘텐츠팀에 발령됐고 발령되자마자 잡월드 설립추진기획단 파견근무를 하게 돼 있다"면서 "그러나 당시 추진기획단 권태성 단장은 준용씨를 파견받은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은 이와 함께 고용정보원 최현용 실장이 문준용씨의 입사 관련 서류를 파기한 것과 관련해 최 실장을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문서손괴,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기(旣)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노동부가 파견 요청한 4명 중 2명은 잡월드 설립추진기획단에서 현장근무를 하고 준용씨를 포함해 2명은 고용정보원에서 내근하며 파견업무를 지원하는 형태로 일했다는 게 문 후보 측 설명이다.


문 후보 측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 논평을 통해 "준용씨가 파견기관에 근무하지 않았다는 국민의당 주장에 대해 고용정보원은 오늘도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자료까지 냈다"면서 "모든 주장이 허위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국민의당만 계속해서 터무니없는 억지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최재성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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