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산.투자 동반 상승 경기 완연한 봄바람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8 17:17

수정 2017.04.28 17:17

3월 전산업생산 1.2% ↑ 설비투자 12.9% 급반등
생산.투자 동반 상승 경기 완연한 봄바람


경기 회복세가 갈수록 완연해지고 있다.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한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생산.투자.소비가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났다. 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최근 꾸준히 상승세여서 향후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광공업.서비스업.건설업 등 산업 전 부문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2%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1.4% 늘어난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 이후 석달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 2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가 3월 반등했다.
광공업은 자동차(5.4%), 전자부품(5.0%)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6%포인트 증가한 72.6%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5.7%), 부동산.임대(4.3%) 등에서 늘어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지난 3월 소비(소매판매)의 경우 의복 등 준내구재(-2.3%)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0.8%) 판매는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 등 내구재(3.1%) 판매는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국내 설비투자는 급반전을 보였다. 지난 2월 -8.5%였던 국내 설비투자는 기계류, 운송장비가 늘면서 3월 12.9% 증가(전월비)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삼성전자 등이 반도체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는 만큼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기업들의 경기전망도 개선됐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4월 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4월 업황BSI는 83으로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다음달 업황전망BSI는 84를 기록해 지난달 전망보다 2포인트 올랐다.

4월 업황BSI의 경우 대기업(3포인트)과 중소기업(4포인트), 수출기업(4포인트)과 내수기업(3포인트)이 모두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가 10포인트, 기계장비가 8포인트 크게 올랐다. 화학의 경우 전월 대비 4포인트 오른 104를 기록, 제조업 23개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기준치인 100을 넘었다.

다만 자동차의 경우 중국시장에서 판매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0월(67) 이후 최저점(76)이다. 비제조업의 경우 이달과 다음달 업황BSI 전망이 갈렸다.
4월 업황BSI는 78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랐지만 다음달 업황전망BSI는 78로 지난달 전망 대비 2포인트 떨어졌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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