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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주사 전환 최대 수혜주는 롯데쇼핑"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8 17:19

수정 2017.04.28 17:19

신동빈 회장 지분 가장 많아 지배력 강화 핵심역할 기대
최대 20% 주가 상승 여력, 인적분할 후 롯데제과 시총..지금보다 2% 하락 분석
"롯데 지주사 전환 최대 수혜주는 롯데쇼핑"


롯데그룹이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증권가는 최대 수혜주로 롯데쇼핑을 꼽았다.

롯데쇼핑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분이 가장 많은 곳이다. 롯데쇼핑이 롯데홀딩스의 지배력 강화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고, 인적분할하는 4개 회사 가운데 롯데쇼핑 투자부문의 합병가액 산정이 유리하게 돼 있어 향후 최대 20% 이상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롯데쇼핑의 매력이 부상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가 인적분할 된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의 투자부문 합병가액을 재평가한 결과 롯데쇼핑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의 합산가치는 10조690억원으로, 현 시가총액(8조2264억원)보다 22.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의 주가가 그만큼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롯데칠성보다 1.9%, 롯데푸드는 5.3% 상승여력이 있는 반면, 롯데제과는 오히려 현재 시총보다 2.0%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 회장이 가진 롯데쇼핑 지분이 많은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설명이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롯데쇼핑 투자부문의 합병가액 산정이 현재 시장가보다 높게 평가된 것은 신 회장 등 롯데쇼핑 지분이 많은 총수일가가 그룹 내 지배력 확보의 필요성 아래 롯데지주회사 지분에 대한 선제적 확보에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신 회장이 보유한 롯데쇼핑 지분은 13.5%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8.9%)보다 높다. 롯데제과의 경우 신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지분율이 비슷하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인적분할 후 신 회장의 지분가치는 롯데쇼핑 1조1000억원, 롯데제과 2683억원, 롯데칠성 1138억원, 롯데푸드 178억원이다.


신 총괄회장과 신 전 부회장의 지분가치를 합쳐도 롯데쇼핑은 7058억원에 불과하다. 롯데제과는 3288억원, 롯데칠성 823억원, 롯데푸드는 178억원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전분할 이후 롯데쇼핑 사업회사의 지분가치와 홀딩스-사업회사 비율이 지분 스왑 시 홀딩스 지배력 강화의 키"라며 "분할비율에 근거한 신 회장의 사업회사 지분가치 중 롯데쇼핑 비중은 85%로 홀딩스 지배력 강화를 위해서는 롯데쇼핑 사업회사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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