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8 17:20

수정 2017.04.28 17:20

"美 탈퇴땐 NAFTA 충격 공정한 협상 실패땐 폐기"
【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서 탈퇴하면 NAFTA가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즉각 폐기' 대신 '재협상'을 선택했다. 다만 재협상을 통해 더 나은 조건이 합의되지 않을 경우 폐기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미 중인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 직전 기자들과 만나 "폐기는 NAFTA에 상당히 큰 충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대신 재협상을 하기로 했다"며 "곧 재협상을 할 것이며 사실상 오늘 시작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을 기준으로 2~3일 안에" NAFTA를 종료시킬 계획이었지만 캐나다, 멕시코 정상들이 재검토를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좋고 강력한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면서도 '공정한 협상'을 하지 못한다면 NAFTA 참여 중단을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는 오는 29일 NAFTA를 탈퇴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26일 이같은 내용을 전하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멕시코 페소와 캐나다 달러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이에 경제적 타격을 우려한 미 재계 인사들은 백악관 고위 관료들과 미 상공회의소에 NAFTA 탈퇴를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캐나다와 멕시코 정상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sjmar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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