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선택 2017]황금연휴 앞두고 주말 대격돌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9 11:05

수정 2017.04.29 11:05

5.9 대통령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정당 대선후보들은 황금연휴를 맞은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주말 총력전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주말은 '황금연휴'와 사전투표 전 마지막 주말이라는 점에서 각자의 텃밭이나 전략적 요충지를 중심으로 표밭 다지기에 주력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야권의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을 방문, 전북 익산을 시작으로 전남 화순과 목포, 광주 등 4개 도시를 잇따라 찾아 5·18 민주화운동으로 상징되는 '호남 정신'계승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확실한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각오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충청권을 돌며 지지율 역전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주력한다. 중도 보수층을 결집해 불안한 2위 자리를 회복하고 다시 선투 다툼을 벌이겠다는 각오다.


안 후보는 세종시에서 지역 시민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청와대·국회의 세종시 이전 공약을 강조한 뒤, 충북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청주 유세, 아산 현충사 참배, 천안 유세 등을 이어간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나란히 PK(부산·울산·경남)에 모여 보수정당의 적통 경쟁을 벌인다.

홍 후보는 텃밭 경남에서 바람몰이를 한 뒤 충청권을 거쳐 수도권까지 '동남풍'을 밀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주말을 거쳐 안철수 후보와 2위 다툼에서 확실한 2위로 올라선 뒤 다음주 뒷심을 발휘해 대선 역전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오전에는 경상남도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오후에는 울산, 부산을 있따라 방문한다.

유승민 후보는 경남 사천에서 한국노총 경남서부지부 근로자체육대회에 참석한 뒤 경남 진주와 창원 전통시장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오늘 하루 수도권 집중 공략을 한다.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에서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인천, 일산을 거쳐 부천에서 유세전을 마무리한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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