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北, 평남 북창일대 미사일 발사... 공중 폭발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9 12:17

수정 2017.04.29 12:17

北 미사일 공중폭발, 의도적 폭파 가능성  
합동참모본부는 29일 북한이 오전 5시 30분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평남 북창 일대에서 북동방향(방위각 49도)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수분 동안 최대고도 71km까지 비행한 후 공중 폭발했다.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기종과 비행 거리 등을 분석 중이다.

일본 NHK는 같은날 오전 6시를 조금 넘긴 시점에서 미국 칼빈슨 핵추진 항공모함이 일본 남부 규슈(九州)의 나가사키현 앞바다에서 항해를 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칼빈슨함은 하루 전인 28일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와 합동 훈련을 실시한 바 있어, 북한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의식해 저강도 도발을 시도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해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교수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원하는 데이터를 얻고 고의적으로 공중폭발시켰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방위각이 동북방 49도라면 미사일은 함경도 쪽으로, 수분동안 고도 71km이면 정상적으로면 200km는 넘었을 것"이라면서 "선도 넘지 않는 범위에서 현국면 수위조절을 하며 여러측면에 반발의사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8일(현지시간) 북한 핵문제를 근원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장관급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는 미국의 새로운 대북 기조를 입안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회의를 주재했다.


한편 합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군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행위에 대해 다시 한 번 강력히 경고하며 경거망동하지 말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면서 "북한이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도발을 계속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분명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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