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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7]洪 "'10억 달러 사드비용'은 사업가 트럼프의 도발"

남건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9 14:38

수정 2017.04.29 14:38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9일 오전 부산 김해공항에서 경남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9일 오전 부산 김해공항에서 경남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해(경남)=이태희 기자, 남건우 수습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 비용 10억 달러' 발언은 한국을 도발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29일 경남 김해공항에서 경남지역 공약 발표를 마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드배치에 10억 달러 달라고 이야기하고, 또 한·미FTA 재협상 이야기 꺼내는 것은 도발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발한 이유를 '좌파정부 집권 가능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좌파정권이 들어오면 '코리아 패싱'하겠다는 말"이라며 "한국과는 의논조차 안 하겠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코리아 패싱은 북핵 사태에 미·중·일이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을 배제시키는 상황을 뜻하는 말이다.

홍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좌파정권을 꺼리는 건 '북핵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가 중국과 협상할 때도 북핵을 제지하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 안 하고 무역상의 어려움을 없도록 해주겠다고 거래한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말이 되는 우파정부가 들어오면 달라진다"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에 대처할 방법으로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을 들었다. 그는 "한미FTA로 작년에 260억 달러의 대미흑자가 있었다"라며 "그걸 보전해주려면 우리가 미국 셰일가스를 중동산 가스와 석유 대신 수입해주면 된다"라고 제안했다.
이어 "우리나라로서는 중동에서 수입하나 미국에서 수입하나 똑같다"라며 "트럼프는 기본적으로 사업가이기 때문에 미국에 이익이 된다고 하면 어떠한 것도 양보해줄 사람으로 한미 전술핵 들여오는 것도 수월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남건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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