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선택 2017]안철수 "文의 '통합정부'는 끼리끼리 나눠먹자는 것"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9 15:29

수정 2017.04.29 15:29

"진보-보수 구분은 옛날로 돌아가는 것"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세종시 한누리대로 세종특별자치시청에서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 대책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세종시 한누리대로 세종특별자치시청에서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 대책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오송(충북)=김은희 기자 김유아 수습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9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개혁공동정부 구상을 '정권야합'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문 후보의 통합정부는 민주당 내에서 끼리끼리 나눠 먹자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안 후보는 이날 충북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진정한 개혁정부가 되기 위해서는 선거 후 승리한 정당을 중심으로 그 일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탄핵 반대 세력과 계파세력을 제외한 합리적인 개혁세력이 모여서 우리나라를 제대로 개혁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안 후보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총리·장관 임명권을 내려놓고 국회가 추천하는 책임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개혁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합류 여부에 대해선 "선거 이후 정부 구성에 대해 얘기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대표에게 내각 구성권을 주느냐는 질문에도 "함께 협의하자고 했다"고 말을 아꼈다.

안 후보는 보수층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이동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금 진보·보수 그런 구분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우리나라는 옛날로 간다"며 "언제까지 그렇게 국민을 반으로 나누고 싸우기만 할 거냐"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우리는 경제·안보·외교 위기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정말 많다. 2017년의 한국을 10~20년 전으로 되돌리자는 건 역사의 흐름을 거꾸로 돌리자는 것"이라며 "이제 그렇게 갈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충청을 찾은 이유에 대해선 "충청은 국민의당이 탄생한 곳이자 대선후보가 결정된 곳"이라며 "처음 대선후보로 선출됐을 때의 초심을 다시 생각하고 힘내서 앞으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김유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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