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태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9일 울산을 방문해 "내 고향 분들만 믿고 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이날 울산 대공원에서 열린 거점유세 연설에서 "제가 울산사람이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약 3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홍 후보를 연호했다.
홍 후보는 "지난 1974년 가족들이 살 길을 찾아 울산 복산동에서 월세방을 얻어 살았다"면서 "아버지는 울산 현대조선소에서 철근 쪼가리를 지키는 경비원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겨울에는 연탄을 못 때고 가스가 새어 나와서 이불만 덮고 지내느라 굉장히 추웠다"며 "참 힘든 세월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홍 후보는 이어 "고향에 와서 정치연설을 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조선소 일당 800원 받던 경비원의 아들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연설에 앞서 울산대공원 동문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방문해 참배했다. 홍 후보의 소녀상 참배는 지난 대구, 부산에 이어 세 번째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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