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선택 2017]보수진영 PK대전, 洪 "고향 분들만 믿는다" vs. 劉 "민심 확확 바뀐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9 18:21

수정 2017.04.29 18:2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울산시 남구 울산대공원 동문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울산시 남구 울산대공원 동문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유세를 가진 뒤 참석한 시민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바른정당 제공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유세를 가진 뒤 참석한 시민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바른정당 제공

【서울·울산=김학재 기자 이태희 기자】대선을 열흘 앞둔 29일, 보수진영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부산 경남(PK)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홍준표 후보는 김해, 양산, 울산, 부산 유세에 나섰고 유승민 후보도 사천과 진주, 창원, 부산을 돌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주력했다.


보수 텃밭 중 하나였던 PK에서 부진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 양측 모두 연휴가 시작되는 시점을 맞아 해당 지역에 총력을 기울였다.

홍 후보는 울산에서 "내 고향 분들만 믿고 가겠다"며 지지를 당부했고, 유 후보는 "며칠 만에 민심은 확 바뀐다"고 강조하며 시민들과 질의응답으로 스킨십을 확대했다.

■洪 "경비원 아들도 대통령 된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울산 대공원에서 열린 유세 연설에서 "제가 울산사람이다"라며 "내 고향 분들만 믿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약 3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홍 후보를 연호했다.

홍 후보는 "지난 1974년 가족들이 살 길을 찾아 울산 복산동에서 월세방을 얻어 살았다"면서 "아버지는 울산 현대조선소에서 철근 쪼가리를 지키는 경비원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겨울에는 연탄을 못 때고 가스가 새어 나와서 이불만 덮고 지내느라 굉장히 추웠다"며 "참 힘든 세월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홍 후보는 이어 "고향에 와서 정치연설을 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조선소 일당 800원 받던 경비원의 아들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연설에 앞서 울산대공원 동문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방문해 참배했다. 홍 후보의 소녀상 참배는 지난 대구, 부산에 이어 세 번째다
■劉 "기적을 만들어달라"
유 후보는 같은날 오후 부산 서면에서 가진 유세에서 "이번 대통령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문에 정신없이 치러지는 선거"라며 "며칠 만에 민심이 확확 바뀐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오늘 새벽에 진주에 가서, 사천, 진주, 창원, 진해에 들러서 왔다"며 "많은 분들께서 제 손을 잡고 '힘내라, 꼭 된다. 여론조사 믿지 말라, 꼭 된다'고 하셨다. 저는 여러분의 힘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유세 현장에 모인 시민들과 질의응답을 갖고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일자리 대책을 묻는 질문에 "대기업 임금과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복지를 국가가 확실히 돕겠다"고 답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차별성에 대한 질문에 "안철수 후보와 제 정책을 보면 중소기업 창업을 강조하는 건 비슷하지만 제가 더 안 낫겠나"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질의응답 도중 유 후보 지지자라고 밝힌 한 여성은 "보수 쪽에 이런 국회의원 없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부산 유세 현장에는 단일화를 촉구하던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이 지원유세에 나섰다.
김 선대위원장은 "우리는 비록 단일화를 주장했지만 이것이 되지 않을때 유승민 후보가 지금보다 한표라도 더 얻도록 저희가 제일 선두에 나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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