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경제지표 긍정적… 코스피 2300선 향한 질주 이어질 듯

지난주 역사상 최고치(2241.24)로 마감한 코스피지수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2300선에 다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미 발표된 한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인 데다 이 흐름이 2.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지난주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여전히 코스피가 저평가 상태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주 징검다리 연휴임에도 역사적 고점을 찍은 증시는 이번주 대선이라는 관문을 앞두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1.4분기 실적시즌에 주목하면서 지수의 상승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스피 상승속도 빠를듯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미 발표된 한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9% 증가하며 예상을 상회했다. 산업경기 흐름도 양호해 한국 경제는 당초 전망했던 것보다 긍정적이라는게 증권가의 진단이다. 이 흐름은 2.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진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경기지표가 개선되는 것과 함께 코스피 역시 상승세가 강해지고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2.4분기에 조정국면을 거친 후 3.4분기에 연간 목표치(230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우리의 예상보다 목표치 도달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코스피 내에서 정보기술(IT)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지만 IT의 시장 주도력이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내수주가 회복되는 장세를 전망했다. 소비심리 개선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내수주가 부상하고 있다. 소비심리의 빠른 회복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추후 실물지표도 개선된다면 내수주에 대한 낙관론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소득 정체는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지만, 주거 및 이자비용 감소로 처분가능소득이 늘어날 수 있다"며 "경기회복 기대도 소비지출에 긍정적이며 고용시장 회복에 따른 상용직 증가가 안정적인 소비계층을 구성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적시즌, 이미 작년 수준 넘어

증권업계에 따르면 1.4분기 실적 발표가 중반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발표한 코스피 내 94개 종목(전체시가총액의 66.7%)의 합산 순이익은 26조2000억원이다. 순이익 추정치 23조1000억원을 13.6% 웃돌았다. 지난해 1.4분기 전체 순이익 26조4000억원의 99% 수준이다. 지난해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앞으로 발표될 실적은 '덤'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발표가 남은 종목의 순이익 추정치는 8조원이다. 해당 종목이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하면 1.4분기 순이익은 34조3000억원"이라며 "1.4분기 실적은 보수적으로 예상해도 33조원 내외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임은 물론 지난해 2.4분기부터 올 1.4분기까지 4개 분기 순이익은 101조원으로 사상 첫 100조원 돌파에 성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5월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 등 대외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1.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주춤할 수 있다"며 "이벤트 마무리 후 이익 모멘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다시 한 번 고개를 들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홍성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물량 출회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여전히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높은 상황"이라며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가 마무리되면 매크로 및 이익 모멘텀,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유효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