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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해외 부동산펀드 뜬다는데… 환율변동 리스크 대비해야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07 19:53

수정 2017.05.07 19:53

매각시점 가격변동에 따라 수익률 크게 달라 질 수 있고 만기 전까지 환매 쉽지 않아
장기간 돈 묵혀둬야 할 수도.. 환율.금리변동 염두에 둬야
[Money & Money] 해외 부동산펀드 뜬다는데… 환율변동 리스크 대비해야

부동산펀드가 최근 주요 대체투자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투자 리스크는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매각 시점의 가격변동에 따라 수익률 차가 큰 데다가 장기간 자금을 묵혀둬야 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 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해외 부동산펀드의 경우 환율, 금리 등 변수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동산펀드 사모 쏠림…수익률 확인해야

7일 금융투자협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부동산 펀드 판매잔고(설정원본) 50조1418억원 중 공모형 비중은 1조6228억원에 불과하다. 펀드 판매의 대부분이 사모에 몰려 있는 셈이다.

부동산 펀드는 매각시점에 가격이 예상을 밑돌게 될 경우 투자수익률이 하락하게 된다.
특히 부동산투자펀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형 상업용 부동산은 해당 지역의 경기나 경제상황에 따라 임대료, 공실률이 변동된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금리상승도 확인해야 할 변수다. 금리상승이 본격화되면 부동산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길게는 수십년까지 보유해야 하는 부동산펀드 특성상 자칫 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만기 전에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증권매매를 해야 하는데 거래량도 많지 않고 가격도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동산펀드 투자 시에는 장기간 환매가 힘들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매각 시 가격변동에 따른 투자수익률 변화 등 투자위험에 대한 설명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부동산펀드 환율변동 주의

여기에 최근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공모형 해외 부동산펀드의 경우 환율변동 등 리스크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4년 4월 6조5726억원이던 해외 부동산펀드 규모는 지난달 말 24조760억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공모형 해외 부동산펀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면서 증가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공모펀드 특성상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금융당국의 심사가 깐깐해지면서 펀드 설정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해외 부동산펀드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금융당국의 모니터링도 강화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펀드는 수익률 확보를 위해 환헤지를 하고 있지 않아 환율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크다"면서 "해외 부동산펀드의 경우 투자위험등급이 높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 부동산펀드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떨어진 물량을 개인투자자가 받는 형태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 부동산펀드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 확보를 위해 자산운용사들이 최소 가입 등을 나서는 등 조건을 완화하고 있다"면서 "그만큼 개인투자 수요가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기관투자자들이 별 매력을 못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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