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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비트코인 투자, 해? 말아?

지령 5000호 이벤트

'1년 만에 300%' 가치 폭등
오를 일만 남았다? 위안화 헤지 수단으로 주목
비트코인 ETF 상장 지속 추진
주류 금융권 편입 기대감 커져 개당 2000~3000달러까지 전망
예측 불가 '깜깜이 매매'? 해킹 등 보안상 위험에 노출
금융당국 안전망 속에 있지 않아 주식.원유 등 보다 변동폭 커
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 바람직

'매일 가격이 널뛰기하는 비트코인, 투자해도 될까.'

최근 디지털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등하며 일반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가격 상승은 있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변동폭이 지나치게 크고 관련 제도가 미비해 직접 투자보다는 간접 투자를 권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는 빗썸, 코빗, 코인원 등의 거래소가 있다. 이들 인터넷 거래소를 통해 가상계좌 만들기부터 가상화폐 구매까지 손쉽게 거래가 가능하다. 국내 최대 거래소인 빗썸에서는 하루에 약 150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이 거래되고 있다.

■가격 1년만에 300% 폭등

비트코인은 1년만에 300% 넘게 폭등하며 다른 투자수단을 압도하고 있다. 중국 투자자들이 위안화 가치하락에 대한 헤지(회피)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이용하면서 주목도가 높아진 영향이 가장 크다. 최근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3월 거부했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의 상장 승인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기대감으로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해외 관계자들은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미국 가상화폐 투자중개업체들은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이 개당 2000~3000달러(약 226만원~339만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총 자산의 10%를 가상화폐에 투자해 화제를 모은 억만장자 투자자 마이크 노보그래츠 전 포트리트인베스트먼트 헤지펀드매니저도 비트코인이 2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이 나오는 가장 큰 요인은, 최근 비트코인이 주류 금융권에 편입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업체들은 지속적으로 비트코인 ETF 상품의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그간 비트코인 ETF는 시장 조작 가능성이 있고 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으며 매번 승인이 좌절됐다. 그러나 SEC가 재검토 의사를 밝히는 등 현지 인식도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ETF가 상장되면 투자업체 등의 자본이 대거 유입돼 비트코인의 가치가 폭등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 변동성 높아 간접투자 바람직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오를 일만 남은 든든한 투자종목일까. 국내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안정적인 투자자산으로 분류하기엔 어렵다는 의견이다.

설태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매매가) 정부 통제를 받지 않고 시장 자율에 맡겨져 있어, 그만큼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며 "전통적인 위험자산인 주식, 원유 등에 비해서도 변동성이 높아 안전자산으로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금융당국의 안전망 속에 있지 않고, 해킹 등 보안상의 위험이 있다는 것도 주의할 점이다.
실제 지난달에는 국내의 한 비트코인 거래소가 55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 자산을 해킹으로 도난당한 바 있다. 이 거래소는 고객의 자산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해킹 피해를 전가해 물의를 빚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거래는 가격 예측이 불가능하고 변동성이 큰 '깜깜이 매매'"라며 "직접 투자보다는 ETF나 뮤추얼펀드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