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돈 되는 '금융 꿀팁']

동남아 여행땐 국내서 달러환전 후 현지서 재환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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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트남을 여행하던 A씨는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 공항에서 베트남 통화인 '동(VND)'으로 환전한 뒤 베트남에서 쇼핑을 즐기고 동화를 지불했다. 하지만 동행했던 B씨는 공항에서 달러로 환전한 뒤 현지에서 다시 동화로 더 많은 돈을 환전해 쇼핑을 즐기는 것을 보고 불리한 조건으로 환전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2. 직장인 C씨는 1주일간의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에 온라인 비교 사이트를 통해 원화로 표시된 최저가로 호텔비를 결제했으나 나중에 카드사가 청구한 금액이 당초 결제한 금액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카드사에 확인해 보니 원화로 결제하면 환전수수료 외에 별도의 추가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5월 황금연휴 등으로 해외여행객이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여행 시 꼭 챙겨할 금융정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A씨와 같이 환전 시 국내에서 하는 게 유리한지 아니면 해외 현지에서 환전하는 게 나은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통상적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즐겨 찾는 베트남,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여행할 때는 국내에서 현지통화로 환전하는 것보다 달러화로 환전한 뒤 현지에 도착해 현지통화로 다시 환전하는 것이 유리하다.

달러화는 국내 공급량이 많아 환전수수료율이 2% 미만이지만 동남아국가 통화는 유통물량이 많지 않아 수수료율이 4~12%로 높고 환전우대율도 달러화가 높기 때문이다.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환전수수료율은 베트남이 11.8%, 대만.필리핀 9%, 인도네시아 7%, 태국.말레이시아 5%, 방글라데시 4% 등이다.

예를 들어 50만원을 베트남 통화인 동화로 환전할 경우 국내에서는 약 883만4000동화로 환전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 달러로 환전한 뒤 베트남에서 현지통화로 환전하면 939만동화로 환전할 수 있다.

또한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현지통화가 아닌 원화로 물품대금을 결제하는 DCC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원화결제 수수료가 추가돼 더 비싼 비용을 물어야 한다.
따라서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할 때는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만약 결제 후 신용카드 영수증에 현지통화 금액 외에 원화(KRW) 금액이 표시돼 있다면 DCC가 적용된 것이기 때문에 이를 바로 취소하고 현지통화로 다시 결제해줄 것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한국에서 해외 호텔사이트

또는 항공사 홈페이지 등에 접속해 물품대금 결제 시 DCC가 자동으로 설정된 곳도 있기 때문에 자동설정여부 등을 확인하고 결제해야 추가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김홍재 기자

공동기획: 금융감독원